별난 여자 별난 남자도
저한테 걸리면 딱이죠
“아무리 조건이 까다로운 남녀들도 저한테 걸리면 딱이죠. 만남을 성사시켰을 때 쾌감이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죠.”
결혼정보업체 ‘선우USA’의 권아은(사진) 커플매니저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고교때까지 무용을 했고 대학에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항공사에 취직,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그러나 홀연히 승무원 생활을 ‘집어치우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일자리를 찾던 권씨에게 결혼정보 회사의 커플매니저는 꽤나 구미가 당겼고 그녀의 기대대로 덜컥 합격했다.
그녀는 어시스턴트로 경험을 쌓고 올해 1월 정식 커플매니저로 진급했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고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을 찾아 소개해주는 과정이 너무 재밌습니다.”
커플매니저가 천직일 것 같다는 권씨는 특히 무용을 전공하고 승무원 출신이라서 다른 커플 매니저보다 인연을 이어주는 데 유리하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길지 않은 커플매니저 경력이지만 현재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은 여럿이라고. 조만간 그들을 결혼에 골인시키는 게 그녀의 소망이다.
그렇다면 전문가인 권 매니저가 조언하는 성공적인 첫 만남의 요령은? “만약 결혼 정보 업체를 통해 소개받는 경우라면 사실 상대방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이죠. 이런 것 때문에 오히려 어색해질 수 있죠. 이 때는 잘 웃어 분위기를 스무스하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 만났을때 많이 웃는 커플들은 본격적인 데이트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전하는 권 매니저는 “어쨌든 처음 만났을 때 가급적 많이 웃어달라”고 주문했다.
권 매니저는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을 철칙처럼 믿는다. “결혼 인연은 따로 있습니다. 이상형에 다 들어맞는 배우자는 나타나지 않아요. 간혹 처음부터 끝까지 조건이 다 맞는 사람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정말 힘들어요.”
선우 USA 가입비는 800달러며 5회를 소개받게 된다. 성혼비는 400달러.
(213)368-0330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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