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로아’를 오픈한 서성일(왼쪽)·조남붕 사장.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10년전 약속을 지킨 두 친구의 이야기가 화제다.
LA 한인타운 윌셔와 하이랜드 코너에 스튜디오 ‘로아’(Light of Art)를 오픈한 서성일·조남붕 사장이 그들. 사진 전문대학원 ‘브룩스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 동창인 이들은 각각 상업 및 인물사진(서성일)과 순수 예술사진(조남붕)을 전공했다. 전공은 달랐지만 통하는 바가 있었고 졸업과 동시에 “10년 뒤엔 꼭 같이 일하자”며 각자의 길로 떠났다.
서씨는 지난 98년부터 타운에서 ‘스튜디오Q’를 운영하며 사진첩 발표와 교육에 전념했으며 조씨는 한국 신구대학에서 사진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그리고 10년. 약속의 시간이 찾아왔다. 서씨는 ‘스튜디오Q’를 후배에게 물려줬으며 조씨는 강단을 등지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이들은 ‘빛의 예술’을 뜻하는 ‘로아’라는 간판을 공동 명의로 내걸었다. 인물사진을 전공한 서씨의 작품을 조씨가 순수예술로 표현, 또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통신사 ‘매그넘’도 친구들의 동업으로 이뤄져 보도사진 쪽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지요. 우리도 새 역사를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재회했습니다. 꿈을 이루려는 노력이죠.”
이들의 작품은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과 조각이 만나기도 하고 작업과정에서 색깔이 뒤바뀌기도 한다. ‘우리만 할 수 있는 것’으로 고객들과 만난다.
그런 의미에서 무료 사진 강좌와 생후 50일 전 아이 무료촬영 행사도 펼친다. 사진 강좌 클래스는 이미 1기가 시작됐으며 3월 중순께 2기를 모집할 계획이다.
두 사람은 “로아가 사진인들의 복덕방처럼 드나들 수 있는 편안한 곳이 되기 바라며 학교를 설립, 후학을 양성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323)692-0077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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