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 게이트 이어 오발사고
비난·조롱에 퇴진 요구까지
우호 방송서 해명회견 논란
부시는 “사과 내용에 만족”
역대 미국의 부통령들 가운데 가장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는 딕 체니 부통령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리크 게이트’에서 사냥총 총기 오발사고 해명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그와 관련된 최근의 주요 언론보도는 그에 대한 비난과 조롱 일색이다. 더구나 오발사고 피해자가 경미한 심장마비를 일으킨 사실이 보도되면서 그의 사퇴론까지 제기됐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밥 허버트는 16일 `부통령, 이젠 떠날 때’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체니 부통령은 약자 괴롭히기, 정보활동의 실패, 지지부진한 이라크 평화구축 작업, 비밀정보의 오용, 행정부 전반의 무능 등 백악관이 잊고 싶어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생각나게 하는 사람”이라면서 “이제 짐을 싸고 와이오밍으로 돌아가는 것이 국가와 대통령에 대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퇴진을 요구했다.
그런가하면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폭스 뉴스채널과 행한 부통령의 총기 오발사고 해명 인터뷰도 또 다른 시비를 낳고 있다.
연방 상원의원 프랭크 로텐버그(민·뉴저지주)는 16일 성명을 통해 “체니 부통령이 입을 열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자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피하기 위해 우호적인 방송을 선택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KFI-AM 라디오 방송국은 빌 핸델은 “부통령이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부통령의 공개 사과에 만족감을 표명했다. 백악관 대변인 스캇 매클레런은 오발사고 발생 직후 곧바로 해명을 하는 것이 옳지 않았냐는 여론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대통령은 부통령의 사과 내용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