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전략을 세웠지만 뭔지 모르겠다
뭔가 짜고 하는 작전이 있었다(중국 왕멍)
장거리에서 한국 선수들을 이기는 건 어렵다(불가리아 에브게니아 라다노바)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거머쥐는 ‘메달잔치’를 벌이자 외국 선수단의 부러움과 시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가장 유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이 종반으로 치닫는 가운데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왕멍이 한국의 취약종목인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1,000m에서 한국의 변천사(19.신목고)가 뜻밖에 실격되는 바람에 4위에서 ‘어부지리’ 동메달을 1개 더 땄다. 남자는 리자준이 동메달 1개를 따낸 게 전부다.
한국의 ‘메달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왕멍은 지난 19일 여자 1,500m 결승이 끝나고 난 뒤 한국 선수들이 전략을 세우고 나온게 분명하지만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한국 여자들은 스포츠에서 뛰어나고 협력을 잘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예선에 나선 3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에 안착했지만 역시 3명이 나선 중국은 예선과 준결승에서 각각 2명이 탈락하고 왕멍 혼자 결승에 진출했다.
이 때문에 한국 선수가 3명이나 결승에 오른 상황에서 ‘나 홀로’ 고군분투한 왕멍은 힘겹게 동메달을 따낸 뒤 마치 한국 선수들이 계획적으로 자신의 메달 사냥을 막았다는 듯한 시기어린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반면 일찍부터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감안해 우승을 포기하겠다는 듯한 인상을 주는 선수도 있다.
불가리아의 쇼트트랙 ‘단거리 여제’ 라다노바는 이번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왕멍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지만 1,500m 결승에서는 메달권 밖으로 밀렸다.
라다노바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1,000m와 1,500m에서도 메달을 따내고 싶지만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너무 강해 이기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부러움을표시했다.
이제 쇼트트랙에 남은 금메달은 여자부의 1,000m와 3,000m계주 및 남자부 500m와 5,000m 계주 등 총 4개. 한국의 ‘메달 독식’이 점쳐지는 가운데 과연 중국을 비롯한 ‘라이벌’ 국가들이 시기와 부러움을 딛고 몇 개의 금메달을 챙겨갈지 지켜볼일이다.
(토리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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