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워맨하탄 배터리 팍 시티에 위치한 세계금융센터(The World Financial Center)는 메릴린치 본사와 다우존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세계 굴지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입주해 있는 곳으로 하늘을 찌르는 듯한 40층짜리 고층건물 4개로 이뤄져 있다.
9.11테러로 무너져 내린 세계무역센터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 바로 옆에 있는 세계금융센터 심장부에 거대한 유리와 강철로 된 아름다운 윈터가든이 있다.
눈부신 햇살에 더욱 빛을 발하는 윈터가든은 방문객들에게 음악, 무용
을 비롯 각종 이벤트를 무료로 보여주는 공연장으로 유명하다.
1988년 문을 연 윈터가든에 들어서면 메인 플로어에 15m 높이의 야자나무 16그루가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하고 각종 공연의 관람석으로 쓰이는 대리석 계단이 나 있다.
가든 주변에는 40여개의 식당과 상점, 은행이 있는 샤핑가가 조성돼 있다.
무엇보다 윈터가든은 각종 공연과 전시, 페스티벌 등 이벤트가 연중 끊이지 않고 펼쳐지는 곳이다.
개관 이래 공연 건수만 3,000건에 이르고 앨빈 아일리 아메리칸 댄스 디어터와 빌 존스/아니 제인 댄스 컴퍼니, 발레 히스패니코, 마사 그래함 무용단 등 세계적인 무용단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재즈와 클래식, 민속음악 등 다양한 음악이 연주되는 곳이고 로워맨하탄 강변 축제인 ‘리버 투 리버 페스티벌’과 허드슨 리버 페스티벌, 무성영화와 라이브음악 축제 등 각종 페스티벌의 공연장이기도 하다.
공연은 시원한 야자나무가 있는 메인 플로어와 허드슨 강의 아름다운 경치가 보이는 야외 공연장 ‘아웃도어 워터프론트 플라자’에서 열린다. 또한 대형 설치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28일까지 존 레넌의 부인이자 예술가인 요코 오노와 센트럴 팍 ‘더 게이트’의 설치작가 크리스토와 진 클로드 부부, 세계적인 조각가 키키 스미스 등 뉴욕의 유명 작가들이 참여하는 그룹전 ‘From the Art of New York’이 열리고 있다.
24일 오전 11시~오후 3시 세계무역센터내 식당들의 특별 메뉴 샘플을 맛볼 수 있는 시식행사가 벌어진다.
만두, 미니버거, 초콜릿 무스 케이크, 보스턴 클램 차우더 수프 등 각 식당이 자랑하는 맛있는 요리를 1~4달러에 시식할 수 있다.
봄철 공연으로는 10월10일과 11일 오후 7시와 8시 안무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인 안드레아 핸기가 이끄는 AMDat 무용단의 비디오 설치작과 무용이 곁들여진 이색 공연 ‘에스컬레이터’와 3월22일 오후 12시30분과 8시 비디오와 무용이 결합한 크리스틴 조워스의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세계금융센터를 구경하며 공연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윈터가든은 허드슨 강변의 산책로와도 통해 즐거움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뉴욕의 관광명소이다.
▲웹사이트: http://worldfinancialcenter.com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