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반이민 움직임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버지니아 지역의 반이민단체 ‘미니트맨(Minutemen)’이 메릴랜드 일용직 노동자 센터까지 진출해 시위를 벌여 물의가 일고 있다.
그 동안 이 단체는 헌돈의 일용직 노동자 센터 주변에서 불법체류자들을 고용하는 고용주들의 현장 사진과 비디오를 찍어 국세청(IRS)에 고발하는 방식으로 활동해 왔었다.
그러나 최근 수주동안 이 단체의 조직들은 몽고메리 카운티의 휘튼과 타코마 파크, 게이더스버그 및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소재 일용직 노동자 센터와 일용직들이 몰리는 장소에 이른 새벽부터 집중적으로 주변을 감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트맨의 스테펀 슈라이맨씨는 “불체자를 고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사실을 업계에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현재 수십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실버 스프링과 볼티모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민옹호 단체들은 미니트맨들의 활동이 명백한 협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ASA라는 한 이민단체 관계자는 “회원들에게 미니트맨 회원들의 사진을 찍도록 말했다”면서 “그들이 계속 지역사회를 괴롭힐 경우, 우리는 그들의 집과 직장 앞에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격앙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미니트맨의 한 관계자는 “이달초 몽고메리 카운티의 한 교회에서 불체자 고용 현장 사진을 찍다가 상대방으로부터 레이저 포인터로 공격을 당해 10시간 넘게 두통에 시달렸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체 주민의 약 40%가 외국계 출신으로 구성돼 있는 몽고메리 카운티 당국이 체류신분에 관계없이 이민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일용직 노동자 센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자 이를 반대하는 반이민단체들의 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자칫 이들 단체간에 충돌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한편 미니트맨이라는 단체는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외국인들을 감시하다가 발견하면 이민당국에 신고하기 위해 지난해 워싱턴주에서 조직된 후 최근 중북부와 동북부 지역 7개 주로 확대하면서 반이민 활동으로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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