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은 기술주 177개 사상 최고가
회복 더딘 나스닥과 달리 ‘나홀로 화창’
잘 고른 기술주 하나가 열 우량주 안 부러운 걸까. 177개 기술주가 2000년 나스닥 시장 거품 붕괴 이후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투자자에게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27일 USA투데이가 S&P’s 캐피털 IQ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나스닥 시장이 정점이었던 2000년 3월 공개기업 중 지금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794개 미국 기술주 중 22%가 침체를 완전히 벗어났다.
이 결과는 나스닥 시장 전체와 비교했을 때 더 두드러진다. 나스닥지수는 지금도 2000년 3월10일보다 55%가 떨어진다. 2000년 최고가와 비교했을 때 다우지수가 6%, S&P500지수가 16% 아래인 것과도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기술주가 벼락 출세 기업도 아니다. AMD, 이메이션, 이베이, 어도비 등 기술주 거인들이 주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니드햄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빈스 갤러거는 “계획을 잘 수행한 기업들이 보상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잘 나가는 기술 회사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최신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다. 올해만 주가가 32% 오른 AMD는 컴퓨터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개발해 인텔을 위협하고 있다.
매출과 이익도 꾸준히 오른다. 경매업체 이베이와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개발사 시만텍 모두 2000년 이후 매출이 계속 성장한 덕택에 주가가 2000년 3월보다 72%가 올랐다. 어도비의 이익은 2000년 이후 두 배가 늘었다.
상대적인 주가 저평가도 기술주 상승에 한몫 했다. 기술주에 대한 수익 대비 주가(P/E) 비율이 많이 떨어져 주가가 많이 낮아졌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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