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마켓들이 구인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특정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일이 너무 고돼서…”
캐시어·반찬 정육부 태부족
신규 이민자 식당·카페 선호
한인 마켓들이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LA를 중심으로한 대형마켓들은 올해 초부터 돌아가며 캐시어, 반찬·생선·정육부 직원을 찾는 구인광고를 내고 있다. 그러나 광고를 내는 기간은 길어지고 일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한 한인마켓 매니저는 “사람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일은 힘들고 임금도 높은 편이 아니라 여성들의 경우 팁이 있는 식당이나 주점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고 전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올해 내 새로운 마켓들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마켓업계 인력난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세리토스에 시온마켓이 오픈 한데 이어 올해 내 다이아몬드바에 H마트, 가든그로브에 올개닉 전문마켓이 문을 열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어바인 한국마켓은 토랜스로 진출할 계획이다.
세리토스 지역의 한 마켓 관계자는 “새로운 마켓이 생기며 인력 이동이 있었으나 충원도 힘든 상황”이라며 “한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급여나 근무환경 등이 구직시 주요 고려사항이 되면서 자연히 마켓 일은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기 이민 형태의 변화도 마켓 구인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소규모 투자이민이 활성화되면서 한국에서 ‘목 돈’을 챙겨오는 초기이민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때문에 한 때 ‘돈 받고 이민생활을 배우는 사관학교’로 통했던 마켓 업무보다는 카페나 리커 운영 등으로 안정적인 초기 이민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인력난은 마켓 뿐만 아니라 대형 생활용품점이나 전자제품 판매점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소비자들을 대하기 때문에 힘 좋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젊은 직원을 원하지만 쉽지 않다.
김스전기의 한 매니저는 “불과 3∼4년전만해도 구인 광고를 내면 하루에도 5∼10명이 찾아왔지만 이젠 1주일 광고를 해도 한 두명 오는 정도”라며 “고객 서비스를 위해 젊은 인력 충원을 원하지만 젊은이들은 셀폰샵이나 컴퓨터전문점 등으로 빠져나가고 중년의 구직자들이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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