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리틀도쿄에 문을 연 한식당 ‘소호주’의 션 엄 부사장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서브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가격·맛 경쟁력 갖췄다”… 최근 한식당들 진출 늘어
‘일식과 맞장 뜹니다.’
LA 다운타운 리틀도쿄 한복판에 한식당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 영업중인 한식당은 중심가인 ‘재패니스 빌리지 플라자’내 ‘코리안 키친 히바치 바비큐’와 ‘소호주’, 1가와 샌피드로 인근의 ‘코리아 바비큐 ‘등 3곳. 리틀도쿄 반경 서너 블록내 영업중이거나 오픈을 준비하는 곳까지 포함하면 5-6곳에 이른다. 주류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더 높은 일식당들이 몰린 ‘리틀 도쿄’에 터를 잡은 이유에 대해 업주들은 한인타운보다 경쟁이 심하지 않을뿐더러 한식의 경우 일식과 비교해 가격과 맛 등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난달부터 점심영업을 시작한 소호주의 경우 블랙톤의 심플한 인테리어가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는 데 컨셉은 ‘퓨전 코리안 푸드’다. “일단 우리 업소를 찾은 고객들은 분위기, 데코레이션, 맛 등 3번 놀라게 될 것”이라는 션 엄 부사장의 설명처럼 주 메뉴인 잡채, 불고기, 쌈밥 등 전통 한식들은 프렌치 요리처럼 깔끔한 화이트 칼러 디시에 담겨져 한껏 모양을 내서 나온다. 맛에 대해서는 한국 셰라톤 호텔에서 잘 나가는 주방장을 영입했다는 말로 대신하는 엄 부사장은 “한식의 경우 맛이나 영양은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뒤지지 않지만 시각적인 미는 다소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데코레이션에 유난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소는 향후 다양한 소주 칵테일 등을 무기로 저녁 영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샌피드로와 1가 코너 ‘코리아 바비큐’는 10년째 리틀 도쿄를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다운타운에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이 지역에 사는 예술가, 전문직 종사자들이 주 고객”이라고 밝힌 이 업소의 강미선씨는 “지역 특성상 점심이 매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최근 저녁 비즈니스가 서서히 활기를 띠고 있다”고 전했다. 인기 메뉴는 불고기와 치킨 콤보, 최근에는 순두부와 육개장 등 ‘매운 음식’도 많이 나간다. 강씨는 “직장인들의 경우 거의 매일 매식을 해야 하는데 스시 등 종류가 많지 않은 일식보다는 한식이 더 다양해서 좋다더라”고 말했다.
재패니스 빌리지 플라자에서 10년 가까이 영업중인 ‘코리안 키친 히바치 바비큐’의 바비 서 사장은 “처음부터 한식 중 경쟁력 있는 구이를 주력으로 내세웠던 게 장수할 수 있는 요인 같다”며 “예전에는 주 고객이 일본인 관광객이었으나 최근 로컬 주민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운타운 개발로 상권이 커지고 있는데 특히 리틀 도쿄의 경우 핵심지역에 위치해 발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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