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근교의 한국식 유명사찰인 태고사가 설립 10여년 만에 완공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미국내 만행 중인 무량 스님.
작년 창고 화재 수난에
무량 스님 돌연 만행 떠나
“수행 끝내고 조만간 복귀”
대웅전 공사도 마무리단계
일요법회 등 정상화 궤도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테하차피 산중에 위치한 한국식 사찰 ‘태고사’(Mountain Spirit Center).
지난해 8월21일 발생한 화재와 10월초 무량 스님이 홀연히 만행을 떠난 이후 태고사는 현재 어떤 상황일까.
태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창고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화재는 진압, 정리됐고 대웅전과 종각공사는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한국에서 온 원율 스님이 무량스님을 대신해 매주 일요법회를 이끌며 LA근교 불자 및 일반인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공사과정에서 몇 가지 우여곡절과 갈등을 겪은 무량 스님이 급작스레 만행을 떠나자 이에 따라 여러 추측들이 맴돌기도 했다.
하지만 태고사 측은 “만행은 깨달음을 찾아 떠나는 끝없는 여행이다. 무량 스님은 잡념을 없애고 정진에 힘쓰기 위한 수행방법의 하나로 ‘만행’을 선택한 것이다”며 추측을 일축했다.
만행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나 계절과 상관없이 계속 걷는 것으로 수행자는 가는 길에 절에서 밥을 얻어먹고, 계획한 만큼 걸은 뒤 자기 전에 다시 내일 갈 곳을 정하고 아침 일찍 떠나는 여정을 통해 번뇌를 없애고 깨달음을 얻는다는 설명이다.
무량 스님은 만행에 앞서 작년 6월말부터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 ‘우정의 종’(롱비치)~‘평화의 종’(태고사) 구간을 걸으며 세계평화 인류화합을 기원하는 도보행진을 벌인 바 있다.
태고사는 10여년 전 무량 스님이 설립한 미국내 최초의 한국식 전통 사찰로, 무량 스님은 그의 정신적 스승인 숭산 스님의 가르침에 보답하고, 우수한 한국의 불교문화를 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세운 절이다. 오랜 준비 끝에 한국식 풍수에 따라 손수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운전하고, 태양력을 사용했으며 우물도 직접 파면서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뿍 담았다.
“조만간 무량스님이 태고사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힌 태고사 측은 “무량 스님은 노동 수행을 통해, 생태와 자연을 생각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도 완공된 터를 배경으로 그 수행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 태고사 연혁
1993. 9. 태고사 터 구입
1994. 9. 태고사 터에서 살기 시작
1995. 9. 요사채 공사 시작
2000. 4. 요사채 개원식 및 대웅전 기공식
2001. 7. 대웅전 상량식
2003. 3. 대웅전 봉불 점안식
2004. 1. 관음전 봉불 점안식
2004. 5. 평화의 종 종각 기공식
2004. 9. 태고사 건립 10주년 개산대제
2005. 8 태고사 창고 화재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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