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 의원들 무관심...정기회기서 결론 못내
북버지니아 등 버지니아 일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는 신임 팀 케인 주지사가 ‘정책 최우선 순위’로 내세운 절박한 문제다.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하루라도 더 늦출 수 없는 절실한 해결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 주민에게는 ‘남의 일’에 불과하다. 바로 이 같은 정서가 주 의회에서 교통난 해소 재정 확보를 위한 법안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사실 북버지니아 등 일부 지역은 교통문제가 심각하지만 버지니아 내에서는 교통문제와는 전혀 무관한 지역이 더 많다. 실제 넬슨 카운티 같은 경우는 카운티 내 첫 신호등이 불과 몇 주 전에 설치된 상황이다.
이들 농촌 지역 출신 의원들은 북버지니아 등의 교통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들 지역 주민을 위해 주 전체의 ‘세금 인상’등을 해야한다고 느끼지는 못하는 것이다.
팀 케인 주지사는 매년 10억 달러의 관련 재원 확보를 위해 몇가지 세금 및 수수료 인상을 추진했으나 의회 승인을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 주로 끝난 정기 회기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는 27일 특별회기가 소집돼 있으나 원하는 결과를 얻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케인 지사는 “버지니아의 경제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대도시 지역의 교통난 해소는 불가피한 사업이며 이는 결국 주 전체의 이슈”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반응은 시큰둥한 상황이다.
케인 지사는 당선 후 16개 지역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교통문제에 관한 여론을 수렴했으나 당시 각 지역별로 이 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판이하게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추진돼온 방안들은 결국 재정흑자분, 주 예산의 일부를 특정 지역에 투입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교통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지역의 의원들이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오히려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핏실베니아 카운티 등 농촌지역 의원들은 대놓고 “우리는 아직 비포장도로 변에서 살고 있다. 교통체증이 정책 최우선순위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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