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잃은 공방•비대위측 퇴장•재신임안 가결…
SF체육회 16일 임시총회
지난 두달 가까이 지속돼온 샌프란시스코한인체육회(회장 윌리엄 김) 공금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총회가 16일 저녁 오클랜드 리스BBQ에서 열렸다.
소집 및 통고 과정 자체가 정관위반이라는 비대위(공동위원 5명)측 이의제기로 개회벽두부터 팽팽한 설전이 벌어진 이날 임시총회는 거의 모든 사안에서 서로 다른 인식차이를 드러낸데다 일부 방청객까지 끼어들어 험악한 발언을 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갓길운행(지엽적인 말싸움으로 본질에서 벗어나기)과 공회전(결론없는 동어반복)을 거듭하다 비대위측 반발퇴장→잔류이사들의 회장 재신임투표 압도적 가결(찬성 11, 반대 2, 기권 1)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김 회장은 불명예퇴진 위기에서 벗어나 오는 6월말로 만료되는 2년임기를 채우고 답보상태였던 07체전 준비작업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전기를 잡았으나, 비대위측이 이날 총회를 일종의 날치기총회로 규정하고 체육회 집단탈퇴론까지 거론하고 있어 향후 사태추이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총회 서두에 김 회장이 “수차 밝혔듯이 공정한 체육회를 운영하고 깨끗한 재정관리를 하였음을 다시한번 만천하에 밝히는 바”라고 못박으면서도 “이유가 어찌됐든 회장인 본인의 부덕으로 인하여 제기된…” “생업에 종사하며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봉사하여 왔기에 약간의 실수나 틀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저도 인정” 등 종전에 비해 다소 달라진 자세를 보였다.
그는 또 1/26 서면답변을 보충한 추가해명서 서두에 05필라체전 예산은 4/27/05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어서 이제와서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미리 쐐기를 박고, 언론발표와 실제결산에서 후원금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약속한 약정금이 제 날짜에 들어오지 않았고…약속을 지키지 않은 분들이 다수 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익명후원금 1,.000달러 증발건과 관련해서는 “체전참가로 너무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까맣게 잊고… 결산보고에 못올린 점은 본인의 실수이며 사과드린다”고 전제한 뒤 용돈 운운설에 대해서는 “모 일간지(한국일보)에 그렇게 났는데 맹세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민선기 사무총장은 “내 실수(잘못 전달)인 것 같다”고 김 회장을 감쌌다. 본질호도성 각종 주장과 소문들에 대해 김 회장은 폐회뒤 “(총회) 처음에 공개적으로 (해명)할려고 그랬는데 회의가 처음부터 그렇게 돼가지고 못했는데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측은 시간제한과 사안의 중요도를 감안하지 않은 채 3/12 기자회견에서 배포한 20쪽 분량의 자료를 처음부터 읽어나가며 김 회장을 추궁하는 등 미숙한 진행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정작 중대사안이라고 주장해온 의혹에 대해서는 거론조차 못하는 우를 범했다. 이와는 별개로 정제되지 않은 협박성 반말성 모욕성 발언에다 사안의 중대성과는 달리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적절 발언 등이 속출한 것 또한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됐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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