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발 고지 우에하라가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풀고 있다.
선발출격 서재응 필승 다짐
운명의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는 서재응(LA 다저스)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를 돌며 ‘태극기 세레머니’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감격적인 승리를 거둔 뒤 태극기를 돌고 필드를 한 바퀴 돈 후 태극기를 에인절 스테디엄 마운드 위에 꽂았던 서재응은 17일 펫코팍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선수들이 자신의 행동을 상당히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다는 말에 “내 행동으로 일본 선수들이 마음이 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우리의 승리를 자축했을 뿐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가 끝나면 녹색 다이아몬드를 돌며 승리를 자축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를 바라보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이번 4강전에서도 또 승리를 자축하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 고개를 숙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과의 3번째 대결에서도 꼭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재응은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에서 가장 야구를 잘 하는 팀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조상 때부터 라이벌 의식이 굉장했다. 젊은 세대에 와서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일본전에는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한일간 라이벌 의식에 관심을 표명한 외국 언론에 차분히 설명했다.
한편 일본 선발로 나서는 고지 우에하라(요미우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고 라이벌전이라고 할 수 있는 요미우리-한신전에서 이미 많은 것을 경험했다. 특히 고시엔 구장에서 벌어진 한신과의 경기에서는 한신팬들의 사나운 응원에서도 잘 던졌다”며 펫코팍을 가득 메울 한국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에하라는 “같은 팀(요미우리) 소속인 이승엽을 경계한다”면서 “한국팀은 꾸준하고 작은 기회라도 점수를 내기 위해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우에하라는 직구와 포크볼이 좋아 스트라익과 볼을 잘 구별해야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며 “2번 연속 선발 등판했던 언더핸드 순수케 와다나베(롯데)보다 공략이 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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