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특히 버지니아를 중심으로 필로폰 사범이 급증, 마약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필로폰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있으나 미국의 적발 사례가 미미했다. 특히 워싱턴 지역은 2000년 이전까지 거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필로폰 생산 공장이 2000년에 처음 1개가 적발된 이래 작년에는 80개 이상이 적발될 정도로 몇 년 사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적발된 생산 공장은 버지니아 근교지역이 압도적으로 많고 메릴랜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작년의 경우 메릴랜드에서는 앤 아룬델 카운티에서 3개소 등 5개소가 적발된 정도였으나 버지니아는 2004년, 2005년 2년 연속 75개씩의 필로폰 공장이 단속됐다.
당국은 필로폰이 과거에는 주로 백인 동성애자 사이에 사용됐으나 얼마 전부터 히스패닉 사이에 크게 번졌고, 이제는 10대들도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10대 가운데는 15세 짜리 사용자까지 등장하고 있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필로폰은 미국 내에서는 서부 및 중서부 일부 지역에서만 통용됐을 뿐 동부, 특히 워싱턴 지역은 영향권 밖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다가 불과 몇 년 사이에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필로폰 공장 적발 건수는 버지니아에서 2000년 1건, 2001년 5건, 2002년 10건, 2003년 30건으로 늘어나 2004, 2005년에는 각 75건씩으로 폭증했다.
메릴랜드에서는 2001년 2건, 2002년 1건, 2003년 2건, 2004년 1건이던 것이 작년 5건으로 본격적인 확산 조짐을 보였다.
DC에서는 작년에 처음 한 곳이 적발됐다.
이 같은 확산 속도에 비해 단속 전문요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마약단속국에 의해 필로폰 전문 단속요원으로 훈련받은 인력은 버지니아가 2003년 처음으로 1명이 배출된 데 이어 2004년 5명, 2005년 10명으로 증원됐다.
DC는 아직 훈련받은 전문요원이 없으며 메릴랜드는 2004년에 2명, 작년에 1명이 각각 교육을 받았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