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주식공모전 미리 자금제공 큰 이득 노려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서는 기술적으로 유망한 신생 벤처 기업이 자금마련에 나서기도 전에 투자자들이 밭떼기 식으로 미리 자금을 제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자들이 유망한 벤처기업들에 미리 돈을 쏟아 붓는 식으로 마치 미국의 대 테러 ‘선제공격’ 정책처럼 투자자들의 ‘선제 융자’가 최근 수개월간 확산되고 있는 것.
이 같은 경향은 초기 벤처기업이 장래가 밝은 사업을 모색할 경우 초기에 투자를 함으로써 이후 이 회사가 어느 정도 알려진 뒤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집할 때의 치열하고 값비싼 투자입찰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전문업체인 ‘벤처원’에 따르면 신생 벤처기업들의 평균적 가치에 대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평가는 지난해 1,520만달러로 2년 전의 1,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선제 융자 경향에 따라 최근에는 많은 초기벤처기업들이 주도권을 쥐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의 온라인 구직업체인 ‘잡스터’의 제이슨 골드버그 CEO(최고경영인)는 “우리가 돈을 찾아 나서지도 않았는데 벌써 여러 기업이 접근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엔 무선 통신, 컴퓨터 게임, 소비자 인터넷 서비스 등의 벤처기업들이 ‘선제 융자’의 주요 목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모금한 돈은 모두 252억 달러로 지난 2001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둘러 거래를 성사시키는데 치중하는 이 같은 선 융자 바람이 사업 모델이나 경영의 허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무모한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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