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목표(800점) 달성율 34%…쿠퍼티노 파리아초등 999점
한인 다수거주 학군 우수 빈부 따른 학력편차 여전
고교졸업시험(CASHEE)을 대폭 강화한 캘리포니아주 교육당국의 채찍질이 공립 초중고 학생들의 학력지수(API) 향상으로 나타났다. 21일 발표된 05학년도 API 자료에 따르면, 주정부 교육국이 설정한 목표치인 800점을 넘는 공립학교 비율이 고고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무려 68.6%나 증가했고 CASHEE 영향권에서 비교적 먼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거의 20%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난해 26.4%가 API 800점 이상이었으나 올해 31.6%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학교는 17.3%에서 20.7%로, 고등학교는 7.0%에서 11.8%로 늘어났다. 초등학교들의 API 중간점수는 750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점이 증가했고 중학교(714)는 17점, 고등학교(693)는 25점씩 높아졌다.
이같은 성과는 연방교육부가 국가적 미래경쟁력 높이기 차원에서 지진아퇴치법을 시행하고 이에 따라 주정부 역시 시간만 때우면 졸업장을 주는 관행에서 탈피해 유급제와 고교졸업시험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한 학력향상 드라이브를 걸어온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잭 오코넬 주 교육감도 “특히 고등학교들의 학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CASHEE가 크게 이바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빈부와 흑인비율에 따른 극심한 학력편차 등은 이번에도 좁혀지지 않아 미 교육당국의 영구미제 아젠다임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API는 지난해 실시된 표준학력시험(CST)과 가주성취도평가(CAT/6), 고교졸업시험(CASHEE) 등의 결과를 토대로 캘리포니아 8,700개 학교의 학력을 200∼1,000점으로 환산한 것으로 각 교육구 및 학교의 학력수준과 향상도를 평가하는 척도로 시행되고 있다.
◇베이지역 학력, 주 전체 평균치보다 월등= 주 전체적으로는 약 8,700개 공립학교의 24%가 목표치에 도달하거나 넘어섰으며 베이지역 9개 카운티에서는 1,622개교 중 34%인 553개교가 목표달성 판정을 받아 주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마린카운티 소재 공립 초중고교의 61%가 목표를 달성, 카운티단위 최고성취율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산타클라라(41%)와 산마테오(36%) 카운티가 추격하는 가운데 콘트라코스타(33%)가 웨스트카운티 등 바닥권학군들이 포함돼 있음에도 베이지역 4위를 달려 이채를 띠었다. 이밖에 소노마(31%) 알라메다(30%) 카운티도 주 전체평균치를 넘어섰으나 나파(23%) 샌프란시스코(23%) 솔라노(20%) 3개카운티는 약간 밑돌았다. 산라몬 라파엣 프리몬트 등 학생자녀를 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학교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하나같이 900점대 안팎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은 어바인 월넛밸리 팔로스버디스 라카냐다 등 남가주 한인집중지역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지역 API 탑10 초등= 쿠퍼티노유니온학군 소속 파리아초등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만점에 불과 1점 모자란 999점으로 ‘학생전원 득점기계’임을 과시하며 3년 연속 최고를 차지했고, 산타클라라통합학군의 밀리킨초등이 998점으로 뒤를 이었다. 프리몬트통합학군의 고메스초등(983점), 쿠퍼티노학군의 머독-포탈초등(982점), 프리몬트학군의 미션산호세초등(978점)이 3-5위를 달리고, 팔로알토의 후버초등(975점), 산타클라라의 벌리스차터초등(973점), 레드우드시티의 노스스타아카데미(973점), 오린다의 슬리피할로우초등(970점), 프리몬트의 웨이벨초등(970점)도 만점에 가까운 초강세를 나타냈다.
전체 학교들에 대한 API 도표는 가주교육부 API사이트(http:// api.cde.ca.gov)에서 카운티 별로 볼 수 있다. <정태수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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