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캘리포니아·전국 등
기준지역따라 결과 제각각
대출 건수 으뜸은 또 달라
최근 은행들이 SBA 프로그램 1위 홍보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달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2006 회계연도 1분기(2005년 10월∼12월) 은행별 SBA 대출 실적을 공개한 뒤 나라은행이 ‘SBA론 미 전체 한인 은행 1위’를 내세우며 홍보를 펼쳐왔고, 유니티은행은 ‘한인은행중 SBA 대출총액 1위’를 광고에서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자 아이비은행이 ‘진정한 1위는 누구?’라는 도발적 광고 문구를 사용하며 SBA 대출 1위는 아이비은행이라는 주장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렇게 한인 은행들이 이렇게 서로 SBA 실적 1위임을 내세우는 곳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각자 내세우는 1등의 시기와 기준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의 은행별 실적 자료는 각 지역 지부별 현황과 주 및 전국 현황이 각각 별도로 집계되고 있고, 실적의 기준도 은행별 대출 건수와 총 대출 액수 등 2가지를 비교할 수 있다. 따라서 1위를 따지는 기준이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2006 회계연도 1분기 기간 동안 전국 은행들의 SBA 대출 실적을 비교한 자료에서는 액수 기준으로 따질 때 나라은행이 4,900만달러로 전국 14위에 오르며 한인 은행들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은행의 ‘SBA론 미 전체 한인 은행 1위’ 홍보는 여기에 근거를 둔 것이다.
반면 중소기업청 LA지부가 집계한 관할 지역내 은행별 SBA 대출 실적에서는 937만달러를 기록한 유니티은행이 액수 기준으로 LA지역 4위에 오르며 한인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따라서 유니티의 ‘한인은행중 SBA 대출총액 1위’는 LA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샌타바바라 카운티 등 LA지부 관할 지역내 실적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지역 전체를 따지면 이번에는 한미은행이 액수 기준 실적으로 한인 은행들 가운데 가장 많아 1위에 오르는 셈이 된다.
반면 아이비은행은 소액 규모 마이크로 SBA론을 전문으로 해온 특성상 대출 건수가 타 은행들보다 월등히 많다보니 대출 건수를 기준으로 1위를 따지고 있다.
지난 2002년에서 2005년까지 전국 은행들의 SBA 대출 건수를 집계한 중소기업청 자료를 근거로 이 기간 동안 1만1,000건 이상 거래를 기록, 주류 대형 은행들과 맞먹은 전국 5위에 올랐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인 은행 SBA 관계자들은 “실제 중소기업청은 은행별 실적 순위를 건수 기준으로 집계하나 은행의 수익은 대출 액수 규모가 결정하기 때문에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다만 은행마다 이를 서로에게 유리하게 홍보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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