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연구소 전망
집값 상승 올 6% 내년엔 제자리
신규 일자리 창출 2년간 1%대로
열기가 식어 가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의 여파로 올 하반기부터 향후 2년간 가주 경제 성장세가 둔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가 29일 발표한 분기 가주 경제전망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으로 인해 건설 및 부동산 관련 부문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내년까지 전체 가주 경기의 성장세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더슨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부문이 이끌어 온 신규 일자리 창출 동력이 식으면서 2005년 1.8%였던 주내 고용 성장률이 올해는 1.5%로 둔화가 예상되며 내년에 가서는 1%로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주택 건설 부문과 함께 부동산 세일즈와 모기지 융자 분야 등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 줄어들 일자리수가 20만개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집값 상승폭의 둔화로 주정부 세수 증가세도 꺾일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크리스토퍼 손버그 수석경제학자는 “그동안 가주 경제를 이끌어 온 주택시장의 붐이 정점을 지나 연착륙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문제는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이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올해 주택값 상승률이 6%대에 그치고 내년에 가서는 제로 성장을 기록하겠으며, 내년까지 주택 매매거래 수도 53만채에서 39만채로 27%가 줄어들고 신규 주택 건설도 연율 20만채에서 2008년에는 15만채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제시했다.
그러나 급격한 물가 인상이나 원유가 폭등과 같은 악재가 겹치지 않는 한 이러한 부동산 경기의 연착륙이 바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부동산 이외 분야에서의 성장세는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UCLA 앤더슨 보고서는 지난 2002년부터 줄곧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는 예견이 빗나가면서 전망이 지나치게 비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퍼시픽대의 경제 전망 보고서는 부동산 경기에 따른 가주 경제 둔화 시점이 임박해 있지 않으며 고용 성장률도 올해는 1.7%을 유지하고 2008년에 가서야 1.3% 정도로 느려질 것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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