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복싱 선수가 숙식을 제공하면서 자신의 재기를 돕던 프리랜서 체육기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뒤 방화한 혐의를 결국 인정, 중형에 처해지게 됐다.
복서 제임스 버틀러 주니어(33)는 지난 27일 열린 재판에서 지난 2004년 10월12일 체육기자 샘 켈러먼(당시 29세)을 흉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그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를 인정했다.
오는 4월5일 선고가 예정된 버틀러의 형량은 29년4개월로 예상되고 있다. 감정 기복이 심한 조울증을 앓고 있던 버틀러가 켈러먼을 만난 것은 지난 2001년.
평소 복싱에 관심이 많던 켈러먼 기자는 당시 뉴욕에서 열린 경기에서 리처드 그랜트에게 진 버틀러를 만났다. 켈러먼은 뉴욕 할렘가 선술집에서 자라난 버틀러에게 용기를 불어넣었고 이후 버틀러는 자신을 유일하게 신뢰하는 켈러먼의 조언을 적극 따랐다.
2004년에는 LA로 와 함께 살며 훈련하자는 켈러먼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몇 달되지 않아 켈러맨은 타살체로 발견되었다.
켈러먼의 연락이 두절되자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10월17일 경찰을 대동, 그의 아파트를 강제로 열고 들어갔으나 그는 침대보에 덮인 채 이미 숨져 있었다. 또 개스 스토브가 켜진 집안에는 방화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UCLA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던 버틀러를 살인 및 방화혐의로 체포했으나 그는 최근까지도 “집안에 들어갔을 때 이미 켈러먼은 숨진 상태였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검찰은 구체적인 살해 동기는 밝히지 않은 채 형량선고가 끝난 뒤 수사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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