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인디펜던트 픽처스 로라 김 마케팅·홍보담당 수석부사장.
WIP 마케팅·홍보 수석부사장 로라 김
영화계 파워 65인의 인터뷰·노하우 담은
영화전문서 ‘I Wake Up Screening’출간
●로라 김은
WIP 정상의 배급사로 키워
‘펭귄들의 행진’오스카 영예
장동건 주연 ‘무극’ 큰 기대
워너 인디펜던트 픽처스(WIP)의 마케팅·홍보담당 로라 김 수석부사장이 영화전문서적 ‘I Wake Up Screening’(빌보드 북스 펴냄)을 출간했다.
권위있는 영화비평가 존 앤더슨과 공동저술한 이 책은 영화계 파워 65인의 인터뷰와 풍부한 사례가 저자들의 조언을 뒷받침해주는 영화학도 필독서이다. 20년간 독립·예술영화와 외국어영화 마케팅 및 홍보만 해온 그녀가 처음 출간한 책이라는 점에 호기심이 나 인터뷰를 했다.
‘I Wake Up Screening’ 책표지.
그녀를 만난 곳은 버뱅크의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내 WIP 사무실. 삼엄한 경비를 거쳐 찾아간 그녀의 사무실은 입구서부터 5월5일 개봉하는 장동건 주연의 영화 ‘무극’(The Promise) 포스터가 내방객을 반기고 있었다. 금발의 미녀 비서에게 안내를 받아 집무실에 들어섰다. 수석 부사장이 맞나 의심될 정도로 동안인 그녀는 청바지에 폴로티셔츠 차림으로 인사를 건넸다.
“창조적 컨셉과 새로운 비전을 중시하는 영화인들과 일하다 보니 복장이 자유스러워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가끔 어시스턴트로 착각하기도 하죠”
멋쩍게 웃는 그녀는 2003년 당시 미 메이저 영화사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로는 최고위직에 올라 화제를 낳았다. 12년 간 홍보회사 ‘mPRm’의 창립멤버로 부사장까지 올랐던 그녀는 “도전과 책임의식을 갖고 새로운 일에 매달리고 싶다”며 메이저 영화배급사로는 후발주자인 워너브라더스의 자회사 WIP의 총대를 메고 마케팅·홍보 담당 수석 부사장직을 수락했었다.
그 후 그녀는 2년6개월만에 WIP의 전성시대를 화려하게 구가시켰다.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영화 ‘펭귄들의 행진’(March of the Penguins)과 오스카 후보에 오른 ‘굿나잇 앤 굿럭’(Good Night and Good Luck), ‘파라다이스 나우’(Paradise Now)가 그녀의 작품이다. 영화밖엔 모르는 그녀의 열의 넘치는 홍보마케팅으로 WIP는 연이어 대박을 터트리고 영예의 오스카까지 거머쥐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펭귄들의 행진’.
‘무극’의 미국 개봉 포스터‘프라미스’.
“영화 ‘펭귄들의 행진’의 성공은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행운이라고 여겨져요. 남녀노소할 것 없이 이렇게 다양한 관객들이 영화를 좋아할 줄은 몰랐거든요”
2005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될 당시 이 영화는 ‘황제의 여정’(The Emperor’s Journey)이란 그저 그런 제목에 나레이션도 없는 지루한 다큐멘터리에 불과했다. 배급이 결정된 순간 그녀는 제목을 바꾸고 모건 프리먼에게 나레이션을 맡겨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시켰다. 펭귄 신드롬을 낳은 이 영화의 성공이야말로 그녀의 노하우가 빚은 결실이었다.
“올해도 6∼8편의 ‘좋은’ 영화들이 라인-업 돼있어요. 흑백영화 ‘덕 시즌’(Duck Season)은 애착이 가는 영화이고, 개봉할 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 ‘무극’은 더할 나위 없죠. 프리미어에 배우 장동건을 초청할 계획이에요. 개봉하면 한인들도 많이 관람하세요”
영화비평 권위자 존 앤더슨이 공동 저자
* 영화전문서 ‘I Wake Up Screening’
빌보드 북스(Billboard Books)가 출판한 이 책은 영화비평가 존 앤더슨과 로라 김 수석부사장이 공동저자이다. 존 앤더슨은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와 뉴욕타임스, LA타임스 등에 영화 리뷰를 게재하는 권위 있는 영화비평가로, 뉴욕비평가협회 회장을 두 차례 역임한 영화계 파워맨.
이 책은 출시되기도 전 아마존닷컴(www.amazon.com)에 선 주문이 밀려들었다. 218페이지의 페이퍼백으로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고위간부, 영화비평가, 유명 영화감독과 프로듀서 65인의 통찰력을 감지할 수 있는 인터뷰와 풍부한 사례가 담겨있다. 반스 앤 노블과 보더스 등 일반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 18.95달러.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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