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믿을 사람 없네”
50세 생일기념 50달러어치 산 복권
판매처 종업원이“소액 당첨”알리며
건네준 돈 받고 행운은 날아갔는데
진짜주인 찾는 TV보고 뒤늦게 확인
지난달의 밸런타인스 데이(2월14일)에 50세 생일을 맞은 밥 쉐스테드(카마리요 거주)는 특별한 생일파티 없이 인근에 자주 가는 크로스로드 리커스토어에서 50달러어치 복권을 구입했다. 당시 메가밀리언 복권의 잭팟 상금이 1억2,000만달러로 올라 있었다. 그는 다음날 당첨된 복권이 있나 체크하러 스토어에 가자 친숙한 종업원이 “여기서 50만달러 규모의 당첨티켓이 팔렸다”고 알려줬다. 50장의 복권중 한 장이 튀어나오며 ‘축하합니다-판매상에 확인하세요’란 단어가 나왔다. 종업원에게 그를 건네고 “몇 달러짜리가 당첨되었네요”란 말을 들은 후 당첨 액수만큼 다시 복권으로 바꿨다.
쉐스테드에게는 그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그리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30일 TV뉴스를 시청하면서 자신과 닮은 사람을 화면에서 발견했다. 가주 복권국이 53만달러 잭팟 당첨 복권의 오리지널 구입자를 찾는다며 스토어 안 몰래카메라에 찍힌 구입자를 언론에 공개한 것을 본 것. 언뜻 스쳐간 화면을 확인하기 위해 웹사이트 비디오를 클릭한 그는 자신이 주인공임을 확인했다.
단 몇 달러만 받았던 그가 뒤늦게 53만858달러의 상금을 되찾게 된 것이다.
그가 도둑맞을 뻔한 상금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첫째 복권국이 당첨 티켓을 들고 온 사람이 복권구입에 관한 기본적 질문에도 대답하지 못하는 수상함을 재빨리 간파한 것이고 둘째는 스토어에 도난방지용 몰래카메라가 돌아가고 있었던 때문이었다.
그는 이날 밴나이스의 복권국에 아내와 아들과 함께 나와 기쁨과 함께 그를 되찾아준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컬버시티에서 ‘B&B 하드웨어’를 대물림하여 운영중인 그는 상금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스쿠버다이빙 여행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권국은 쉐스테드로부터 종업원에게 넘겨진 그의 당첨 복권이 어떤 경로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었는가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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