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 CEO 패트리시아 루소(오른쪽)와 알카텔 CEO 서지 터슈럭이 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웃고 있다.
3일 증시는 장 초반 잇따른 인수합병 소식에 힘차게 2·4분기를 시작했다. GM의 금융 자회사 GMAC 지분 매각, 프랑스 알카텔과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LU)의 합병 등에 증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GM, GMAC 지분 51% 서버러스 컨소시엄에 매각
알카텔·루슨트사 합병 통신장비업계 세계 2위로
■GMAC, GM 품을 떠나다
GM은 3일 GMAC 지분 51%를 서버러스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이번 딜을 통해 앞으로 3년간 현금 140억달러를 확보하게 된다.
전날 GM 이사회 승인을 받은 계약 내용에 따르면, GM은 서버러스 컨소시엄으로부터 74억달러를 받게 된다. 또 GMAC와 GMAC의 미국내 자회사들이 유한회사로 변경되는 것과 관련해 총 27억달러의 현금배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GM은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200억달러의 GMAC 리스 및 소매 자산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자산의 장부가치는 40억달러다.
GMAC 지분을 인수한 서버러스 컨소시엄에는 시티그룹의 사모펀드와 일본의 아오조라뱅크 등이 참여했다.
■알카텔-루슨트, 한몸 되다
세계 최대 광대역 인터넷 장비업체인 알카텔과 통신장비 업체인 루슨트가 합병한다고 두 회사가 2일 밝혔다. 합병 회사의 연 매출은 약 250억달러로 에릭슨을 제치고 세계 2위 업체가 된다.
이에 따라 세계 통신장비 업계의 통합 및 재편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에서 고조되고 있는 안보 이슈와 보호주의 움직임은 이번 합병의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합병은 134억달러 규모의 주식교환 형태로 이뤄진다.
루슨트 주주는 1주당 알카텔 ADR(미국의 은행,신탁회사 등이 외국주식을 근거로 발행하는 일종의 예탁 증서) 0.1952주를 받게 된다.
알카텔이 합병 회사의 지분 60%를 소유하며, 루슨트 최고경영자 패트리시아 루소가 합병사를 이끈다.
합병사는 전체 10%인 8,800명을 감원해 3년간 비용 17억달러를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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