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양호 전 행장의 사퇴 후 임시 행장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나라은행의 차기 행장 구도가 아직 안개 속에 머물러 있다.
현재 나라 이사회가 차기 행장 후보 물색과 추가 이사 영입을 위한 내부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외부적으로는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나라은행은 당초 3개월 내 차기 행장 선임과 신임 이사 영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던 데다 오는 5월말로 예정된 올해 주주총회를 앞두고 그 이전에 이를 완료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시간이 다소 촉박한 실정.
은행가에서는 나라 이사회가 육증훈씨와 유재환씨 등 전직 행장 출신 인사들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 꾸준히 나돌고 있는 가운데 어느 쪽이 유력한 후보인지에 대한 풍문도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한쪽에서는 일부 나라 이사진이 새로운 뱅킹 영역 개척을 위한 미국인 행장 영입을 선호하고 있다는 말까지도 들려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가에서는 나라의 미국인 행장 선임 가능성에 대해 회의론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아직 한인 마켓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 시장을 잘 모르는 외국인 행장이 온다면 실패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알면서도 외국인 행장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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