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존 맥티어넌
돈주고 PD 도청의뢰
연예계인사로 첫 기소
할리웃의 유명 인사들의 의뢰를 받아 전화도청 등 각종 불법행위를 일삼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명 탐정 앤소니 펠리카노(61)의 케이스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며 각계 인사들을 옭아 넣고 있다.
펠리카노 케이스를 수사중인 연방 검찰은 관련혐의로 이미 13명을 기소한 데 이어 2일에는 영화 ‘다이 하드’로 잘 알려진 명감독 존 맥티어넌(55)을 기소했다. 그동안 펠리카노에게 불법 배경조사 서비스를 의뢰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연예계 인사 중 정식 형사 기소된 사람은 맥티어넌 감독이 처음이다. 또 맥티어넌은 기소 가능자 명단에는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기소는 주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LA타임스가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연방 검찰은 맥티어넌 감독이 펠리카노에게 불법도청 의뢰한 사실을 조사하던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허위로 진술한 혐의로 2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맥티어넌 감독은 영화 ‘롤러볼’(Rollerball)을 함께 제작했던 할리웃 프로듀서 찰스 로번의 전화 내용을 도청해 알려달라며 돈을 주고 펠리카노를 고용했다. FBI는 펠리카노 사건을 수사하면서 맥티어넌의 위법 사실이 드러나자 지난 2월13일 맥티어넌 감독을 만나 이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으나 그는 “불법도청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펠리카노와 이를 협의한 적도 없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맥티어넌은 ‘다이하드’ 이외에도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배우 시절 주연으로 출연한 1987년의 ‘프레대터’ ‘라스트 액션 히어로’ 등을 만든 할리웃의 저명한 감독이다.
사립탐정 펠리카노는 사기, 불법 전화 도청 등의 혐의로 기소된 후 지난달 LA 연방법원의 인정신문에 출두하여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펠리카노는 배우 니콜 키드먼과 톰 크루즈, 또 실베스터 시탤런, 키스 캐러딘과 코미디언 게리 샌들링과 케빈 닐론, 또 프로듀서인 아론 러서와 부동산 개발업자 로버트 맥과이어의 전화도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맥티어넌의 인정신문은 오는 17일로 정해졌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5년형이 내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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