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세드 제방 붕괴로 주민대피
계속된 호우로 중가주와 북가주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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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신기록 갱신에 이어 4월 들어서도 그칠줄 모르게 내리는 비로 중가주 머세드의 제방이 붕괴돼 주민들이 대피하고 북가주 곳곳에서 산사태로 도로와 주택이 유실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오후 요세미티 인근 머세드의 강을 따라 건설된 제방이 30피트 가량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했다. 둑을 넘어선 강물은 인근 모빌홈 파크와 주택가로 쏟아지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18피트 깊이의 호수로 변하고 말았다.
머세드 경찰국은 200여명의 주민을 인근 고교의 카페테리아에 마련된 적십자사의 보호소로 긴급 대피시켰다. 범람한 강물은 주택가에도 2피트 높이로 주택을 침수시켜 재산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북가주에서도 칼라버라스 카운티의 댐이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4일 당국은 100가구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 인근 밸리 스프링스에서는 12피트 높이의 댐이 붕괴될 위험이 큰 것으로 당국은 경고했다.
베이지역에서도 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남쪽 브로드모어에서는 언덕위의 집 한채가 산사태 위험에 처해 가족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마린카운티의 샌안셀모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한채가 붕괴됐고 언덕위의 다른 수채의 주택들도 약화된 지반을 이기지 못해 주저앉을 위험에 처했다.
빗속에 도로사정도 좋지 않아 퍼시피카 남쪽의 1번 하이웨이에서는 데블스 슬라이드를 비롯한 세곳의 교통통제가 5일 오전까지 풀리지 않았다.
새크라멘토는 지난달 5.29인치의 비가 내려 연평균 3월 강우량을 2.49인치 초과한 바 있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새크라멘토 일대 4개 카운티에는 5일 아침에도 비가 계속되자 주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준비하는 등 강물의 범람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오클랜드힐에서는 약한 지반을 이기지 못한 나무가 넘어지는 사고가 나는 등 주택붕괴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축대를 점검하고 금이 가는 것을 주의해 관찰할 것을 권했다.
4월들어 계속된 비는 5일 오후부터 6일 오후까지 그치지만 금요일(7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호우에 따른 피해에 주의를 그치지 말 것을 기상대는 경고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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