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7일 열리는 ‘민속 및 노인야유회’ 행사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순경 IIC 이사, 신정은 문화원장 내정자, 김홍익 한인회장.
5월 27일 민속 및 노인야유회에 강릉단오제중 관노가면극팀 출연
한인회와 IIC, 한국문화원 공동주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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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와 가주국제문화대학(IIC), 그리고 새로이 설립되는 샌프란시스코 한국문화원 등 3개기관이 공동주최, 오는 5월 27일 금문공원에서 열리는 ‘2006 민속잔치 및 제2회 북가주노인야유회’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중요 무형문화재인 강릉 단오제의 공연단이 참가한다.
김홍익 한인회장과 홍순경 IIC 이사, 그리고 신정은 한국문화원 원장 내정자 등은 5일 저녁 오클랜드 산마루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속 및 노인야유회’(가칭)의 행사내용을 공개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5월 27일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강릉 단오제중 ‘관노 가면극팀’의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노 가면극은 UNESCO가 세계의 중요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할 만큼 한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행사의 하나인 강릉 단오제의 일부이다. 극의 진행자들이 관청의 노비로 특수신분을 가진 천민들의 한을 해학적으로 풀이한 놀이이다. 구한말 이후 전승에 어려움을 겪어오다 1965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 강릉시 유천동 주민들에 의해 민간전승돼오고 있다. 이번 민속잔치에는 관노 가면극팀 20명이 출연하게 된다.
신정은 문화원장(내정)은 “5월 27일 행사는 IIC가 매년 5월에 실시해온 ‘민속’과 한인회의 ‘북가주 노인잔치’, 그리고 5월 개관예정인 SF 한국문화원의 개관행사를 합친 것”이라며 “단체간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세 단체가 민속소개 및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함께하는 것은 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민속잔치는 민속공연과 민속체험, 그리고 난장 등 세 파트로 구성된다. ▲민속공연은 강릉단오제 중 관노가면극, 로컬 민속공연팀 및 예술단 공연, 전통혼례 재연, 한국검도 시범, KYCC 풍물패 및 버클리 한인학생회 풍물패의 합동공연, 노인 노래자랑 등으로 이뤄진다. ▲민속체험은 단오와 맞물려지는 단오그네와 널뛰기, 씨름, 수리취떡 만들기, 서예좌판 등이 열리며 ▲난장은 부스를 설치, 호박엿 장수 등이 등장해 민속 고유의 난장 분위기를 살릴 예정이다.
김홍익 한인회장은 “한인회와 IIC가 공감대를 형성한 가운데 두 행사를 합쳐 하기로 쉽게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지난해 노인잔치를 확대해 일반인과 2세들까지 함께 참가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경 IIC 전 이사장도 “IIC 독자적으로 해오던 ‘민속’ 행사를 대학 재정비의 어려운 시점에서 한인회의 5월 효도잔치와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결국 한인 커뮤니티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유지, 계승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릉문화원은 새로 출범하는 SF한국문화원에 대한 협조차원에서 관노 가면극팀 20명의 왕복항공료 등 경비를 부담하고 SF한인회는 숙식비만 부담하는 조건에서 이뤄졌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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