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투런홈런을 터뜨린 제이슨 렙코(왼쪽)가 라파엘 퍼칼의 환영을 받고 있다.
다저스 옛 보스의 새 팀 홈 개막전 망쳐
파이어리츠에 8-3승…서재응 오늘 2차전 선발 출격
‘쏘리, 미스터 트레이시’
LA 다저스가 지난해까지 5년간 다저스 지휘봉을 잡았던 전임감독 짐 트레이시에게 시즌 7패(1승)째를 안겼다.
10일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원정 4연전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다저스는 파이어리츠 좌완 선발 잭 듀크의 컨트롤 난조를 틈타 1회 3점, 2회 2점등 초반에만 5점을 뽑고 순항한 끝에 8-3으로 승리,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지난 오프시즌 5년간 몸담았던 다저스를 떠나 파이어리츠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시 감독은 이날 시즌 홈 개막전에서 자신의 옛 팀에게 완패하는 등 새 팀에서 1승7패의 부진한 스타트를 끊고 있다. 1승7패는 파이어리츠에서 지난 1974년 이후 최악의 출발. 하지만 당시 파이어리츠는 부진한 출발에도 불구, 디비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트레이시감독에게 한 가닥 위로를 안겨주고 있다. 트레이시 감독은 5년간 다저스 사령탑을 맡으며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27승7패라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으나 팀을 바꾸면서 우위도 챙겨가지는 못했다. 다저스가 전임 감독이 이끄는 팀과 경기한 것은 1973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리오 드로셔 감독과 만난 이후 33년만에 처음이다.
다저스는 1회 선두 라파엘 퍼칼이 포볼로 걸어나간 뒤 제이슨 렙코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고 2회에는 3루타로 2타점을 보태는 등 첫 두 이닝에서만 4타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5회에도 올메도 사인스의 투런홈런으로 7-0으로 리드를 벌린 뒤 파이어리츠에 6회 1점, 7회 2점을 내주며 쫓겼으나 일본인 투수 다카시 사이토가 7회 1사만루에서 호세 카스티요를 병살타로 처리, 추가실점 위기를 면한 뒤 8회초 1점을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다저스 선발 오달리스 페레스는 5⅓이닝동안 5안타로 1점만을 내주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승을 따냈다. 2차전은 11일 오후 4시(LA시간)부터 벌어지며 서재응이 선발로 시즌 첫 출격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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