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번째 멀티히트… 팀 승리 디딤돌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사진)이 시즌 4번째 멀티히트를 뽑아내며 팀 승리의 디딤돌 역할을 해냈다.
이승엽은 11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시즌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 타율을 0.364에서 0.389(36타수 14안타)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이날 지난해 15승(12패)으로 센트럴리그 다승 1위, 방어율 2위(3.17), 탈삼진 3위(165개)에 오른 정상급투수인 히로시마의 우완 에이스 히로키 구로다를 맞아 2루타 포함 2안타를 뽑아내며 확실한 우위를 입증했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구로다의 2구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3루 베이스 안쪽으로 흐르는 타구를 날렸다. 좌타자인 이승엽의 타구에 대비하기 위해 이른바 ‘이승엽 시프트’로 수비위치를 숏스탑쪽으로 이동했던 3루수 다카히로 아라이가 역동작으로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글러브에 맞고 뒤로 튀었고 이승엽은 가볍게 2루에 안착했다. 시즌 2번째 2루타. 하지만 자이언츠는 무사 2루의 선취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4회 1사 3루에서는 구로다의 가운데 직구를 밀어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뽑아냈으나 숏스탑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찬스를 놓친 이승엽은 안타수 2-2, 스코어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7회말 선두 도모히로 니오카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구로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뽑아내 무사 1, 2루의 황금찬스를 만들었고 요미우리는 이,후 4안타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승엽은 6번 히로키 고쿠보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5번째 득점을 올렸다. 결국 5-0으로 승리한 요미우리는 8승2패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요미우리 선발 제레미 파월은 3안타 완봉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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