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진판델(Zinfandel)
진판델은 캘리포니아의 고유 품종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레드와인 품종 중 하나다. 이 품종으로 로제와인 ‘화이트 진판델’(Blush 와인이라고도 부름)과 ‘레드 진판델’을 만들어 낸다. 역사와 DNA 검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장화같은 이태리 반도 뒤꿈치인 Puglia Province의 주품종인 Primitivo grape에서 유래했다. 이태리에서 들여와 캘리포니아에서 1800년대 중반부터 재배되어왔으나 1970년대 초반까지 너무나 대중화되고 흔했던 화이트 진판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다 지난 15~20년 사이 캘리포니아의 가장 뛰어난 레드와인중 하나로 발전해왔다.
진판델은 양도 많이 생산되는 동시에 다양한 스타일과 질의 각종 와인을 만들어 내왔다.초창기의 달콤한 화이트 진판델 외에 Jug Wine부터 스파클링와인, 하물며 강화와인까지, 그리고 가볍고 풍미한 와인에서부터 아주 진하고 태닌(떨음맛)이 풍부하며 Full Body인 고품질 와인까지 광범하다.
하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흔하고 제일 많이 팔리는 와인이 로제인 ‘화이트 진판델’이며, 아직도 레드 진판델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 생산, 판매되고 있다.캘리포니아의 와인 생산초기에, 진판델은 갤런짜리 ‘Jug Wine’을 만드는 품종이었으며, 상품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화이트 진판델은 음료로 된 Alcoholic ‘Cotton Candy(솜사탕)’란 별명까지 얻었다. 1970년대 초반부터 몇년 동안 한창 대중화되었던 화이트 진판델은 잔여당분이 높아 달콤하고, 알코올 함량이 비교적 낮으며, 딸기향 같은 싱싱한 과일 향 등의 특징으로 와인을 잘 모르고 별로 안마시는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와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로제와인 외에, Beaujolais같은 라이트한 와인에서부터 진한 과일향을 내는 늦수확 진판델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생산되고 있으며, 값비싼 Reserve Cabernet나 Meritage Wine과 비교할 때 15불 내외의 품질 뛰어나고 맛좋은 진판델이 흔히 있다. 와인 성격상 캐버네와 비슷하지만, 풍부한 과일향과 태닌 성분이 부드러워 캐버네에 비해 영와인으로 마시기도 적당하며, 또한 캐버네처럼 숙성시킬수록 맛이 향상되기도 한다.
블랙베리잼, 블랙페퍼 같은 향이 아주 풍부하며 Full Body인 이 와인은 바베큐, 로스트한 양고기나, 지중해 음식, 매콤한 폴리네시안 음식, 또 양념된 동양음식, 즉 마늘등 강한 양념으로 된 불고기 요리에 잘 어울린다. 그 외에도 과일향이 풍부해 그냥 마시며 즐기는 Sipping Wine(Fire-Place Wine이라고도 부름)으로도 적당하며, 와인에 대개는 잘 맞는 치즈-크래커같은 스낵에도 잘 어울린다.
화이트 진판델의 한가지 독특한 천생연분중 하나는 추수감사절의 터키요리를 빼 놓을수 없으며, 추석 같은 명절날 와인이나 약주를 안 즐기는 연로한 어른들을 모시고 하는 축제같은 식탁에서라면 이보다 나은 와인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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