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리츠의 크렉 윌슨이 7회 결승 투런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다저스 또 홈런 4방에 KO… 5-9 역전패
시즌 승률 5할밑으로 추락
LA 다저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이틀 연속으로 ‘소나기 홈런포’를 두들겨 맞고 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서재응이 시즌 첫 선발등판한 11일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얻어맞고 3점차로 앞서가던 경기를 6-7로 역전패했던 다저스는 12일 벌어진 경기에서도 초반 3-0 리드를 살리지 못하고 중반 홈런 4방에 5-9로 역전당해 전날과 똑같은 패턴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전적 4승5패로 승률이 5할선 밑으로 떨어진 반면 파이어리츠는 시즌 첫 2연승을 올리며 시즌 3승7패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PNC팍에서 벌어진 4연전 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다저스는 1회초 호세 크루스 주니어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고 2회에는 2사 후 크루스, J. D. 드루, 제프 켄트, 올메도 사인스의 4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 3-0으로 앞서며 기세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날 다저스 마운드, 특히 서재응을 두들겼던 파이어리츠의 홈런포는 이날도 어김없이 불을 뿜었다. 4회말 프레디 산체스의 솔로홈런으로 반격의 포문을 연 파이어리츠는 5회말 선두 크리스 더피가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잭 윌슨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든 뒤 포볼에 이어 1사후 크렉 윌슨이 또 다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단숨에 5-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다저스는 6회초 공격에서 코디 로스와 라파엘 퍼칼의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으나 파이어리츠는 7회말 크렉 윌슨이 다저스 구원투수 홍치쿠오로부터 이날 두 번째 투런홈런을 뽑아내 결승점을 뽑은 뒤 8회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이어리츠의 잭 윌슨과 크렉 윌슨은 전날 홈런 1개씩을 친 데 이어 이날 크렉이 2개, 잭이 1개의 홈런을 추가, 두 명의 윌슨이 이틀동안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저스를 울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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