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시는 고급 커피 인기가 치솟으면서 전체 아침 식사 시장을 놓고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맥도널드, 고급 커피 판매로 3월 매출‘쑥’
스타벅스 - 버거킹도 “아침시장 양보못해”
세계 최대 식당 체인 맥도널드가 13일 3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8개월 사이에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이다. 맥도널드는 고급 커피, 아침 메뉴, 영업시간 연장이 실적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짐 스키너 맥도널드 최고 경영자는 이날 내놓은 보도 자료에서 “새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를 내놓자 고객들이 아침부터 맥도널드 매장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3월에 미국 내 1만3,700개 매장에서 고급 자바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볶은 이 커피는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맛이 난다는 평이다. 가격은 경쟁사 스타벅스보다 35%가 싸다. 이 커피가 기존 맥도널드 아침 메뉴 판매까지 끌어올렸다.
맥도널드는 이 기세를 몰아 고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 한 명의 평균 소비액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샐러드, 치킨 셀렉트, 기타 샌드위치 메뉴가 모두 고가로 맥도널드의 지난 3년간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올 봄 새롭게 선보일 아시안 샐러드는 고가 전략의 또 다른 메뉴다. 맥도널드는 라떼, 에스프레소 등 특별 커피에도 도전할 작정이다.
경쟁자들이 가만히 앉아서 맥도널드에 ‘아침 식사 시장’을 내줄 리 없다. 브렉퍼스트 메뉴가 패스트푸드 체인의 새 격전지가 된 것이다.
맥도널드가 커피를 들고 나오자 스타벅스는 샌드위치로 맞서고 있다. 2003년부터 따뜻한 브렉퍼스트 샌드위치를 팔아왔지만 올해부터는 이 메뉴를 제공하는 매장을 두 배로 늘렸다. 던킨 도넛은 요거트 파르페와 파니니로 아침 메뉴를 차리고 있다.
버거 킹은 ‘이노머스 오믈렛 샌드위치’를 팔고 있고 치지 해시 브라운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체 패스트푸드 업계 매출에서 20%를 차지하는 아침 식사 시장에서 가만히 당하지는 않겠다는 의도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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