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공교육 수준을 자부하던 부자동네 훼어팩스 카운티의 흑인 학생 성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교육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발표된 버지니아의 기준 학업성취도 테스트 결과에서 훼어팩스 거주 흑인학생들은 리치몬드나 노폭은 물론 경제적 수준이 훨씬 낮은 지역 흑인학생들에 비해서도 합격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운티 내 다른 인종그룹에 비해서도 단연 가장 낮은 성취도를 보였다.
우선 3학년 영어의 경우 훼어팩스 카운티 흑인학생은 59%만 합격해 전체 79%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리치몬드 흑인학생들이 74%나 통과한 것과 비교했을 때도 현격한 격차가 났다.
카운티 내 다른 인종그룹과 비교하면 백인 85%, 아시안 83%, 히스패닉 66%에 이어 역시 꼴찌다.
훼어팩스 카운티 3학년 흑인학생의 영어 시험 합격률은 조사된 버지니아 125개 교육구 가운데 91위로 최하위권이었고, 수학도 69위에 그쳤다.
5학년 영어의 경우는 76%가 통과해 3학년보다는 훨씬 나았으나 카운티 전체 90%보다는 크게 못 미쳤다. 역시 백인(94%), 아시안(92%), 히스패닉(82%)에 이어 최하위다.
버지니아 전체로 영어 40위, 수학 71위.
흑인학생들은 미들스쿨 연령층에서는 비교적 학업성적이 우수해 8학년의 경우 히스패닉(67%)보다 높은 68%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하이스쿨 학생들은 역시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학성적도 부진해 전 학년대에 걸쳐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훼어팩스 카운티는 고교 졸업생의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고 SAT 성적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작년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8.4%가 높았다.
이 같은 교육구에서 유독 흑인학생의 성적이 이처럼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교육계는 현행 교육에 문제점이 없는지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훼어팩스 카운티 전체 학생 가운데 흑인 학생 비율은 11%. 이 가운데 43%가 무료 급식이나 점심값 인하 혜택을 받고 있을 만큼 저소득층 인구가 다른 인종 그룹에 비해 많다.
그러나 AP 등 고급과정 이수 흑인학생이 늘고 있고, TJ 재학생수도 증가, 또 다른 면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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