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이민법 개혁요구 시위 참가를 막기 위해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화장실 출입도 못하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LA타임스나 AP통신 등 언론들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3월27일 남가주 전역에서 약 4만여명의 학생들이 이민법 개혁요구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학교를 떠났을 때 잉글우드의 워싱턴 초등학교의 교장 앤지 마르게즈는 학생들에게 ‘교실 밖 절대 외출금지’ 지시를 내렸다. 이 같은 지시는 핵공격 시 대응요령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이로 인해 몇몇 학생들은 화장실에도 가지 못한 채 교실에서 양동이에다가 ‘볼 일’을 봐야 하는 사태에까지 이르게 된 것.
팀 브라운 잉글우드 교육청장은 마르게즈 교장이 교육청의 지침서를 잘못 이해해 실수로 가장 심한 조치인 ‘교실 밖 절대 외출금지’ 조치를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지역 운동가들은 이같은 조치에 발끈, 학교 이사회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해명할 것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특히 한 지역운동가는 “시위에서 아무런 폭력사태도 없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이냐”면서 “비위생적이고, 불필요하며,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교육청장은 비상사태 대응교육 지침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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