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참여… 뚜렷한 대책 없어
“대부분 공장 가동 불가능”우려
LA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가 오는 5월1일로 예정된 라티노 총파업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업계는 이번 파업은 주중 가장 바쁜 월요일이라 지난 10일의 반 이민법 반대 가두시위 때 보다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하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이번 총파업에는 한인을 포함 100만명 이상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파업뿐 아니라 일체의 상행위도 하지 않기로 결의, 관련 업계의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박모 사장은 “공장 종업원 13명 중 9명이 이 날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공장 가동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며 “같은 이민자로서 라티노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당장 영업에 차질을 빚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마이크 이 한인의류협회장은 “라티노 종업원들이 빠져나갈 경우 의류매장의 정상운영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사태가 심각하다”며 “협회 차원에서 해결책을 강구해 회원사들에게 공문을 발송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각 업체들은 대체 인력을 찾거나 종업원들을 독려해 파업 참여의 최소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다운타운 의류업계 이외에 라티노 인력이 밀집되어 있는 한인타운의 식당이나 세차장, 숙박시설, 밸릿파킹, 청소용역업체, 한인마켓 등의 서비스 업종 역시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총파업 당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기영 한인요식업협회장은 “아직 2주가 남았기 때문에 업주들이 최대한 종업원들과 뜻을 함께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대신 업무에는 정상 복귀하도록 권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파업은 연방 정부의 이민개혁 입법에 불체자 사면조치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다인종 소수계 노동자 연대와 국제서비스 노조 660지부, 농장노동자 연대, 멕시칸 이민자 동맹 등 주류·라티노 이민 노동자 기구가 대거 참여한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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