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GX사 ‘픽토비아’ 임상 II상 실험실시
한인 1.5세 조셉 김 씨가 창립한 제약 회사 VGX는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알약 형태의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 치료제 ‘픽토비아’에 대한 연구용 신약(IND) 임상 Ⅱ상 실험 허가를 FDA(미 식품 의약청)에 요청했다. 이와 함께 조셉 김 씨가 에이즈 약 개발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세계적인 제약 회사 머크(Merck)에서도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 MK-0518 개발에 성공,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에이즈 약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VGX는 최근 회사 웹 사이트에 공표한 자료를 통해 “픽토비아가 2005년 NIAID(미 전국 앨러지 전염병 기구)와 협조해 실시한 임상 Ⅰ/Ⅱ 실험에서 나타난 항바이러스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FDA에 임상 Ⅱ상 실험을 신청했다”면서 “이 임상 실험을 위한 환자 등록이 올해 2/4분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VGX 회사는 또 “올해 안에 픽토비아와 다른 에이즈 치료제의 혼합 투약(칵테일 요법)에 대한 연구를 위해 임상 Ⅲ 상 실험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픽토비아는 임상 Ⅰ/Ⅱ 실험에서 75㎎, 150㎎, 225㎎의 용량으로 나눠 투약한 결과 75㎎에서는 효과가 적었으나 225㎎에서는 에이즈를 옮기는 바이러스인 HIV가 현저하게 감소하는 현상을 보여 함량을 어느 정도까지 높여야 최대 효과를 볼 수 있느냐가 그 동안의 숙제였다.
조셉 김 VGX 사장 겸 CEO는 “이번 실험은 VGX 회사나 HIV 전염병 치료를 위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VGX 회사와 같은 지역인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에 있는 머크 제약 회사는 바이러스 촉매 효소 억제제 계통인 에이즈 치료제 MK-0518 개발하는데 성공해 올해나 내년에 이 약을 판매하기 위한 허가를 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머크 회사의 대변인 자넷 스키드모아 씨는
“이 신약 개발에 10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에이즈 바이러스 변종이 발생해 기존에 나온 치료제에 대한 저항력이 증가했으므로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 개발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에이즈 치료제는 신약의 경우 상당히 비싸 2000년에 나온 ‘first-line’은 1년 약값이 1만1,000달러에 달했으며 4년이 지나 특허 기간이 끝난 뒤에야 3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따라서 에이즈 신약 가격이 어느 선에서 결정되는 지도 관심거리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