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다저스 9회말에 5-0 리드 날리고 10회 역전패
박찬호는 그 덕분에 패전 모면… 5이닝 5실점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리스)가 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덕택에 가까스로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30일 펫코팍에서 열린 LA다저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6안타와 3볼넷을 허용하며 5실점했다. 0-5로 8회까지 뒤지던 팀이 9회 동점을 이룬 뒤 연장 10회에 6-5로 전세를 뒤집어 박찬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탈삼진 5개를 뽑은 박찬호는 투구수 91개 중 61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시즌 1승1패에 방어율은 5.34.
박찬호는 초구가 실점으로 연결되는 적시타를 잇따라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박찬호는 1회를 3명으로 잡아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회 첫 타자 제프 켄트를 상대하다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생기며 기분이 좋지 않아졌다.
켄트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노마 가르시아파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허용한 뒤 제이슨 렙코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내줬다.
3, 4회 연이은 실점 위기를 넘긴 박찬호에게 운은 더 이상 따르지 않았다. 5회에 크게 흔들렸다.
첫 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초구를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우전안타를 친 케니 로프턴이 2루까지 훔쳐 무사 2, 3루에 몰렸다. JD 드루를 삼진으로 잡고 켄트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카릴 그린이 다이빙캐치로 잡아 급한 불을 끄는 듯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가르시아파라에게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더 내줬다. 이어 빌 밀러에게 다시 초구에 우월 2점 홈런을 맞았고, 후속 타자를 땅볼 처리한 뒤 0-5로 뒤진 6회 드원 브래즐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조 최하위인 파드레스는 연장 10회 마크 벨혼의 끝내기 안타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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