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새 구단주로 베데스다의 거물 개발업자 테드 러너(사진) 씨가 선정됐다.
러너 씨 그룹은 지난 1년 여 동안의 구단주 경합에서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로부터 최적임자로 인정받아 2일 밤 메이저리그 측과 최종 매입에 합의했다.
구단 매입 금액은 4억5,0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측은 3일 러너 씨에 대한 매각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29개 구단주의 승인절차를 거쳐 오는 6월 중순부터는 러너 씨 측이 실질적으로 내셔널스 구단을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러너 씨는 지난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사장을 지낸 스탠 캐스텐 씨를 영입, 구단 경영을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너 씨는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 샤핑몰인 타이슨스 코너와 화이트 플린트 몰을 개발한 전설적 인물로 1970년대 중반부터 워싱턴에 메이저리그 야구팀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1925년 생으로 올해 80세인 러너 씨는 DC 그리피스 스태디엄 근처 유태인 동네에서 성장하면서 어려서부터 세네터스의 경기를 보며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고교 졸업 후 21세부터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준학사, 2년 후 법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50년대 중반 위튼 플라자 개발에 개발업자 아시도르 구델스키와 동업으로 참여, 워싱턴 지역 개발업계에 정식으로 등장했다.
러너 씨는 1968년 타이슨스 코너를 개장함으로써 거물 개발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1977년에는 락빌의 화이트 플린트 몰을 개장했다.
1981년에는 3,500만 달러에 현 타이슨스 II 일대 117에이커를 매입하면서 엄청난 부를 쌓았다.
스포츠 구단 운영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러너 씨는 이미 1975년에 볼티모어 오리올스 매입을 추진한 바 있다.
1976년에는 1,000만 달러의 현금지불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워싱턴으로 옮겨오는 작업을 벌였으나 성사되지는 못했다.
1985년에도 한차례 메이저리그 팀 워싱턴 유치 작업을 벌인 바 있으며 1999년 워싱턴 레드스킨스 구단과 잭 켄트 구장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아들 마크 러너 씨가 워싱턴 캐피털스 소유회사이며 위저즈 구단과 버라이즌 센터 지분 44%를 갖고 있는 링컨 홀딩스 사의 대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러너 씨의 이 같은 프로 스포츠구단을 향한 집념은 이번 내셔널스 구단주 선임으로 30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러너 씨는 1984년에는 모교 법대에 자신의 이름을 딴 ‘테오도르 러너 홀’을 지어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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