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순꽃집’의 박인순 대표가 감식 펜을 사용해 지폐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감식용 특수펜으로 확인 … 대형마켓, 캐시어 교육 실시
한인 업소들이 위조지폐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업소들이 손님으로부터 위조지폐를 받아 은행에 입금할 경우 은행들은 진짜 지폐로 교체해 주지 않을 뿐더러 현장에서 그대로 압수하기 때문에 업주가 고스란히 손해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6가와 웨스턴 애비뉴의 웨스턴 플라자에 위치한 ‘하이이불‘은 카운터에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부착해 놓았을 뿐 아니라 손님들이 현금으로 계산하면 위조지폐가 아닌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있다.
줄리아 윤 사장은 “위조지폐가 자주 발견되기 때문에 현금을 받는 즉시 손님들로부터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불빛에 비춰보거나 진품과 비교해 보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차례 위조지폐 때문에 손해봐야 했던 6가와 놀만디 ‘박인순꽃집’ 역시 현금을 건네 받는 즉시 진품 여부를 확인한다. 박 사장은 “처음에는 손님들에게 미안해서 가고 난 다음에 펜으로 그어봤는데 가짜 돈이 자꾸 나와서 현재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돈을 받는 즉시 선을 긋는다”고 말했다. 지폐 감식용으로 특수 제작된 펜을 진짜 지폐에 그으면 노란색 선이 나타나지만 위조지폐에 선을 그으면 색깔이 검게 변한다.
지난해 LA에 진출한 한국계 A제과점은 카운터 직원들에게 현금을 받을 때 위조지폐가 아닌지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이 제과점은 지난 2월 은행 입금과정에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발견했는데 본사에 보고도 못하고 스토어 매니저가 100달러를 손해 보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했다. 본사에 보고할 경우 방지대책을 세우라는 등 일이 복잡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한인 마켓들도 카운터에 위조지폐를 부착해 놓는 것은 기본이고 직원들에게 진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시키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마켓’ 케빈 박 매니저는 “최근 2∼3달 동안 10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4장 이상 발견됐다”며 “조금이라도 돈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면 매니저에게 알려서 여러 사람이 보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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