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빼앗긴 자녀 찾아다니다 체포”...무죄 주장
워싱턴 연쇄저격범 존 앨런 무하마드(45)가 ‘무죄’를 주장했다.
버지니아에서 이미 사형 선고를 받고 메릴랜드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된 무하마드는 4일 몽고메리 카운티 순회법정에서 열린 첫날 재판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스스로 변론을 맡고 있는 무하마드는 “양육권을 전처에게 빼앗긴 자녀를 찾아다니던 중 급작스레 경찰에 체포됐다”며 사건 관련 자체를 부인했다.
그는 또 “양육권을 빼앗긴 것은 개인적으로는 9.11 사태에 비견할 만한 것”이라며 “체포 당시 자녀들을 찾아 그 지역에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무하마드는 또렷한 음성으로 발언했으며 플라톤, 성경 등을 인용하기도 했다. 무하마드는 또 같이 있다 함께 체포된 공범 리 보이드 말보를 자신의 아들이라고 거듭 얘기했다.
무하마드는 앞서 검찰 논고 때 피고석에 앉아 검사를 빤히 쳐다보며 들었으며, 법정 화면에 비치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별다른 감정 없이 바라보기도 했다. 또 옆에서 도와주는 변호사와 간간이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무하마드는 재판 전 “검사보다 1분 더 모두발언을 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날 검사가 1시간 45분 발언한 데 비해 자신은 25분 발언에 그쳤다.
한편 배심원단은 남자 5명, 여자 7명으로 이날 오전 구성을 마쳤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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