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HMA)가 원-달러환율 급락 여파로 가격정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가뜩이나 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이라 결정이 쉽지 않다.
실제로 현대는 지난해까지 1만3,255달러에 책정됐던 액센트를 올 3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를 고려해 4.5%(590달러) 인상, 1만3,845달러에 판매했다. 하지만 도요타가 액센트와 경쟁하는 새 모델 야리스를 1만3,130달러에 치고 나오면서 액센트의 판매가 위협을 받았다.
현대는 소형차 시장 쟁탈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1,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했지만 4월 판매량에서 3,491대를 기록, 작년 동월보다 13%나 감소했다.
결국 현대는 수익을 상당부분 포기한 인센티브 제공을 포기하고 오는 6월부터 액센트 가격을 300달러 정도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의 주력 모델인 소나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3월 소나타 가격은 600달러(3.2%) 인상됐다. 다행히 지난 3월 판매에서는 1만7,487대로 전달보다 27% 상승했지만 경쟁차종인 도요타 캠리와의 가격차가 1,600달러로 좁혀지면서 가격경쟁력이 다소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소나타 가격을 다시 내려야 하는지 아니면 환율하락을 반영해 더 높여야 하는 지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현 상황에 유연한 해결책이 제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는 현재 시장점유율에서 4.2%를 기록하며 올 목표 증가율 16%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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