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하락과 고유가로 인한 수입단가의 상승으로 LA다운타운 섬유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한인원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가격의 폭등과 달러약세, 수요·공급 불균형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원사 값이 상승, 전체적인 제품 가격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가격과 품질 면에서 수입 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 한인원단제조업체들은 최근 원사 가격이 파운드당 5∼10센트 가량 인상되면서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원단 완제품의 출하 가격이 인상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영업 마진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관련 업주들은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수입업체의 이모 업주는 “연초부터 실값이 오르고 있다”며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면사를 파운드당 1.50∼1.55달러 선에서 거래했지만 최근 달러 하락과 고유가가 맞물려 1.55∼1.60달러까지 도매가를 상향조정했다.
또 다른 원사 도매업체에서도 “중국산 의류의 수입선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미국 현지생산 물량이 증가해 원사 소비가 지난해에 비해 2배나 늘었다”며 “결국 수요의 폭등도 가격인상을 부추긴 꼴”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폴리 레이온을 파운드당 1,30달러에서 1.35∼1.40달러로 인상하는 등 화섬원사에 대해 전체적으로 10%이상 올렸고 추가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
한인섬유협회 김영기 회장은 “원유가격이 계속 오르고 특히 운송비와 세일즈 마케팅비가 동시다발적으로 올라 업계 전체에서 원사 완제품에 대해 10%정도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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