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연일 상종가를 치자 타운 보석업소에는 각종 금제품의 매입 여부를 묻는 한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김동희 기자>
마구 치솟는 급값
한인타운 보석상
매각문의 줄이어
장롱 속에 넣어뒀던 금가락지들이 빛을 보고 있다.
연일 금값이 천장부지로 치솟으면서 타운 귀금속 샵에는 금반지, 금돼지 등의 매매를 원하는 한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타운에서 보석가게를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금값이 계속적으로 상승하자 금제품 팔기에 지금이 호기라고 생각한 한인들이 매입 여부를 문의하거나 직접 제품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최근 몇 달 새 그러한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귀띔했다.
한 동안 타운 보석업소에서는 아기 돌 반지나 금돼지 구하기가 어려웠다. 금값이 폭등하면서 업소들도 상대적으로 마진폭이 적은 반지나 팔지, 금돼지가 달린 핸드폰 줄 등은 소량만 취급, 품귀현상을 보여온 것. 그러나 금값이 좀처럼 하락하지 않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자 이제는 매매를 원하는 한인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한인타운 내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금반지는 돈당 85∼95달러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15∼20달러 가까이 올랐다. 세공에 따라 100달러 가량 나가는 제품도 있다. 올해 초만 해도 70∼85달러선에 거래되던 돌반지 등이 몇 달 새 10달러 이상 오른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던 금 돼지 핸드폰 줄도 100달러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에서는 고객을 통한 금제품의 매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세공 가격을 제외한 금 시세로 매매되기 때문이다.
귀금속 샵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도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면 돌반지는 10달러, 팔찌는 15달러 가량의 세공가가 붙는데 고객에게 매입하면 세공 가격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면서 “제품에 큰 하자가 없다면 업소 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일은 아니며 그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돌반지 외에도 돼지, 거북이, 원앙 등 다소 무게가 나가는 제품의 매입을 묻는 사람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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