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캡틴이 미하엘 발락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와 3년 계약을 체결한 뒤 첼시 홈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급 13만파운드…영국축구 사상 최고대우
오랜 해외진출 꿈 이뤄…”맨U보다 강해 첼시 택했다”
전차군단 독일의 캡틴 미하엘 발락이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의 멤버가 됐다. 그동안 꾸준히 첼시 이적설이 나돌았던 발락은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의 구애를 뿌리치고 첼시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독질주로 우승을 거머쥔 첼시는 발락의 가세로 전력이 한층 강화된 반면 2위를 차지한 맨U는 간판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이적이 확실해 양팀간 전력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29살의 미드필더인 발락은 지난 2002, 2003, 2005년 독일축구 ‘올해의 선수’로 뽑힌 명실상부한 독일축구 최고선수로 지난 13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이적료없이 첼시 품에 안기게 됐다. 발락은 “맨U가 일찍부터 나를 찾았지만 첼시쪽이 더 가능성이 높은 것을 봤다”면서 “그들(첼시)이 더 강한 팀”이라고 맨U대신 첼시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영국신문들은 발락의 주급이 13만파운드(24만5,000달러)에 달해 잉글랜드 축구역사상 최고계약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발락이 자신이 첼시에 온 것이 돈 때문이 아니라 22살 때부터 독일 밖에서 뛰고 싶어했기 때문이라며 문제는 과연 언제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한때는 (스페인·이탈리아와 같은) 따뜻한 곳을 생각했지만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강중 하나여서 이리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대표팀의 예르겐 클린스만감독도 자신의 첼시행을 적극 환영하고 축하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은 “발락은 소개가 필요없는 선수”라며 “우리는 챔피언 팀이며 여기서 더 향상되려면 챔피언들이 더 필요하다”며 발락을 ‘챔피언’으로 평가했다. 그는 또 발락의 가세로 첼시의 간판스타 미드필더 프랭크 람파드의 입장이 불편해질 것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람파드 역시 최고선수와 함께 뛰기를 원한다”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락은 첼시가 람파드외에도 조 콜, 클로드 마켈렐레 등 탑 미드필더들을 보유한 것과 관련, 자신은 스타팅11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지만 공격형이나 수비형 어디라도 뛸 수 있다면서 “하지만 조제(무리뉴 감독)가 내 강점과 내가 넣은 골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함을 분명히 했다. 발락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4골을 넣는 등 지난 2002년부터 4년동안 뮌헨에서 뛴 107게임에서 44골을 뽑으며 2003, 2005, 그리고 올해까지 3차례나 뮌헨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발락은 또 독일 대표팀 멤버로 63게임에 나서 30골을 뽑아냈고 특히 한일월드컵 4강에서 한국을 1-0으로 꺾을 때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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