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봉주 뉴욕 총영사가 필라 한인 사회의 현안을 직접 챙기기 위해 필라를 방문해 앞으로의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구 한인회관 매각과 관련해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는 필라 한인회와 필라 노인회의 관계자를 각각 면담하고 화해 중재에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봉주 총영사는 지난 17일 필라를 방문해 한인회의 강영국 회장, 박영근 이사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모아쇼핑 센터, 고바우 상가 등지의 한인 상가를 돌아본 후 필라 평통 지회, 서재필 기념 재단, 필라 노인회 등의 한인 사회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이날 문 총영사는 모아 쇼핑센터의 미미 선물 센터(이수원 사장)에 처음 들러 현장 경제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수원 사장은 “요즘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데 가짜 상표를 단 명품 모조품이 많이 나와 문제”라고 말했다. 문 총영사는 “한인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경기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데 모두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문 총영사는 이 때 필라 방문 이유를 “한인회와 노인회의 관계 정상화와 필라 지역 명예 총영사 임명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문 총영사는 이날 낮 블루 벨에 있는 라이라이 식당에서 필라 한인회 관계자와 평통 필라 지회(회장 김경택) 자문위원 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설명했으며 저녁에서 서재필 기념 재단(회장 정홍택)의 이사(이사장 정학량)들과 서재필 기념관 방문 캠페인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문 총영사는 17일 밤 필라에서 묵은 뒤 18일 아침 필라 노인회(회장 차진수) 집행부 등 관계자를 만나 당면 문제를 청취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뉴욕 총영사관은 지난해부터 필라 지역에서의 영사 순회 업무를 활성화시키는 등 적극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필라 한인 사회의 현안까지 챙기기로 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뉴욕 총영사관 측은 지난 2003년 필라 한인회 내분으로 집행부 사이에서 법정 싸움을 벌일 때도 불간섭 원칙을 지켜왔었다. 뉴욕 총영사관이 필라 한인 사회 문제에 직접 관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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