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내 조리·늦은밤 떠들썩한 단체음주…
손전등·리모콘등 비치품
슬쩍 갖고가는 일도 예사
메모리데이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지만 상당수 한인 여행객들이 호텔이나 관광 버스 등에서 여행 에티켓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
한인들이 가장 실수하는 부분이 호텔 사용 매너. 여행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호텔 객실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셔 호텔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삼호관광 이 진 실장은 “객실에서 조용하게 마시는 거야 상관없지만 여러 명이 한방에 모여서 늦게까지 소란스럽게 술을 마시다 옆방에서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경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객실 안에서 한국 음식을 먹거나 심지어 조리하는 경우도 호텔들이 한인 여행객에게 갖고 있는 불만이다. 객실 전체에 냄새가 강하게 배긴다는 이유로 호텔들은 객실 내에서 한국음식을 먹거나 반입하는 것은 꺼리는 실정이다.
옥스퍼드 팔레스 호텔 지동우 수퍼바이저는 “커피포트를 이용해 라면을 끓여 먹는 경우는 양호한 편에 속하고 버너 등을 이용해 직접 조리하는 경우도 있다”며 “객실 안에서는 원칙적으로 음식을 조리하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호텔에 비치된 물품들을 체크아웃 때 가져 나오는 것도 한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비상용 손전등, 리모컨, 성경책, 한인업소록 등이 한인들이 ‘선호하는’ 호텔 비품들이다.
단체 관광시 관광버스 안에서 음식 먹는 예의도 한인들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행사들은 물을 제외한 드링크류는 버스 안에서 먹는 것을 삼가고 있다. 커피나 콜라를 다른 여행객에서 쏟아 여행이 불편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지만 대부분의 한인들이 이런 규정을 무시하고 음료수를 마시고 있다.
버스 운전 기사가 타인종일 경우 오징어처럼 냄새가 강하는 나는 음식을 먹을 때는 미리 양해는 구하는 것도 한인들에게 필요한 여행 매너들이다. 이밖에 ▲금연 객실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수도꼭지나 유리창 등 호텔 비품을 파손하는 것 등도 한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여행 매너들이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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