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대기자원위원회 결정
구체적 일정·대체기종
6~8개월 내에 확정키로
캘리포니아가 퍼크 사용을 점진적으로 금지하는 미국내 첫 주가 됐다.
주 대기자원위원회(ARB)는 지난 25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회의에서 퍼크를 추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ARB는 스탭의 반대 의견과 세탁업계의 결렬한 반발에도 불구, 종업원 및 인근 주민들에게 미치는 건강상의 해악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002년 남가주 대기정화국(SC AQMD)이 처음으로 관할지역인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세탁소에서 퍼크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방하는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ARB는 하지만 퍼크 규제의 구체적인 일정과 추천하는 대체세탁기의 종류에 대한 결정은 미뤘다. ARB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물세탁기의 경우 10만달러 이상의 고가여서 앞으로 업주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줄 전망이다.
ARB는 AQMD를 제외한 지역의 주내 2,500여개 세탁소들의 영세성을 감안, 앞으로 6~8개월간 세탁기 교체의 경제적 영향을 연구하고 세제 혜택, 금전적 인센티브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도록 스탭들에게 지시했다.
이 회의에는 남·북가주 한인세탁협회 관계자들도 참석, 한인 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남가주협회 최병집 부회장은 하이드로카본 세탁기를 대체 기종에 포함시켜 줄 것을, 북가주협회 로렌스 임 회장은 3세대 세탁기를 2014년까지 사용하도록 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
제리 마틴 ARB 대변인은 “밤새 세탁기를 교체할 수는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 앞으로 새 퍼크 세탁기를 구입하지 말 것을 업주들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ARB는 퍼크가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가까운 곳에서 퍼크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자체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편 ARB의 이번 결정은 샌디에고, 북가주 등 남가주 대기정화국 관할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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