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80달러 정도에 종종 화장실·싱크가 없는 방을 렌트해 주는 시설인 ‘레지덴셜 호텔’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것을 임시 금지(moratorium)한 최근 LA시의회 결정이 다운타운의 개발 붐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현재 진행중인 레지덴셜 호텔의 재개발 사례는 ‘양키호텔’ 업그레이드 하나 밖에 없으나 이 결정이 미래의 프로젝트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개발업자들은 “시의회의 조치는 의도는 좋으나, 아직도 다운타운의 개발 열풍이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콘도, 로프트로 전환할 만한 오피스 빌딩이나 창고 건물, 공장 건물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업계에 타격을 주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션 디스트릭의 9개 봉제공장을 로프트로 바꾸고 있는 마크 와인스타인은 “건물의 용도 전환을 막는 조치는 어떤 것이든 간에 업계에 좋지 않다”며 “개발할 수 있는 빌딩의 종류를 제한하면 업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레지덴셜 호텔을 철거하거나 콘도 혹은 아파트로 전환하는 행위를 시가 기존 저소득층 주거시설 유지를 위한 종합계획을 마련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안건을 가결한 바 있다. 현재 LA시에는 212개 레지덴셜 호텔(총 1만3,513유닛)이 있으며, 그중 75%가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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