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주포 티에리 앙리가 덴마크 수비수 크리스티앙 폴센의 태클시도를 제치고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스위스 수비수들인 필리프 센데로스(왼쪽)와 요한 주루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팀이 동점골을 따낸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 월드컵 G조 상대
프랑스, 덴마크 2-0 완파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비겨
역시 다들 만만치 않다.
독일월드컵 본선 G조에서 한국과 격돌하게 될 프랑스와 스위스가 31일 각각 덴마크와 이탈리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렀다. 프랑스는 간판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아스날)가 가세한 뒤 훨씬 예리해진 모습을 보이며 북구의 강호 덴마크를 2-0으로 완파, 우승후보급 팀으로서 면모를 입증했고 스위스는 또 다른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일 북유럽팀인 노르웨이에 원정, 평가전을 갖는다.
31일 프랑스 랑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프랑스는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1위의 강호 덴마크를 맞아 앙리의 선제 결승골과 실뱅 윌토르(리옹)의 페널티킥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2020 한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덴마크에 0-2로 패해 조별예선 탈락의 수모를 마셨던 프랑스는 이날 승리로 묵은 빚을 조금이나마 갚았다.
지난달 27일 멕시코와의 평가전(1-0승)에서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지브릴 시세(리버풀) 투톱을 내보냈으나 그다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던 프랑스는 이날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앙리와 루이 사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투톱을 선보였는데 앙리-사하 투톱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덴마크 문전을 위협하며 훨씬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프랑스는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풀백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이 예리한 크로스를 올려주자 아크 정면에서 사하가 볼을 헤딩으로 살짝 떨궜고 이를 앙리가 오른발로 살짝 차 넣어 일찌감치 덴마크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계속 앙리를 앞세워 덴마크 문전을 위협하던 프랑스는 후반 지네딘 지단 대신 투입된 신예 스트라이커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후반 3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이를 사하 대신 들어온 윌토르가 차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제네바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불러들인 스위스는 전반 11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32분 다니엘 기각스의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따내 1-1로 비겼다. 지난달 27일 우승후보 다크호스로 꼽히는 코트디부아르와 1-1로 비겼던 스위스는 이날 또 다른 우승후보인 이탈리아를 맞아 전혀 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스위스는 이날 알렉산데르 프라이를 원톱으로 세우고 미드필드진에 5명을 포진시켜 중원을 두텁게 하는 포메이션으로 들고 나왔고 포백라인은 좌우에 루도비치 마그닌과 필리프 데겐, 중앙 수비수로는 필리프 센데로스와 요한 주루가 선발 출전, 호흡을 맞췄다.
이탈리아는 전반 12분 파비오 그로소가 스위스의 중앙 수비수 뒷 공간을 찌르는 패스를 내주자 질라르디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슛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골을 내주고도 흔들림없이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간 스위스는 전반 32분 역습 기회에서 기각스가 아크 오른쪽에서 대포알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이탈리아 골네트를 출렁여 동점을 만들었다. 스위스는 이후 볼 점유율이나 패스성공률 등에서 이탈리아를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전반 종료직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면서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스위스의 쾨비 쿤 감독은 경기 후 코트디부아르전에 비해 선수들이 모든 면에서 훨씬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날 경기내용에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국과 같은 G조에 속한 스위스는 ‘토고 가상전’으로 코트디부아르, ‘프랑스 가상전’으로 이탈리아를 선택했고 이어 ‘한국 가상전’으로 오는 3일 중국과 평가전을 남겨놓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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