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한 구이전문점에서 고객들이 무제한 메뉴를 즐기고 있다.
1인분 30달러 육박 중산층 타겟
“10~15달러에 맘껏” 갈수록 인기
쇠고기 수요 급증, 가격 오를듯
한인타운내 구이집이 ‘고급화 vs 대중화’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6월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미국내 쇠고기 수요의 증가요인이 발생,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 당연히 타운내 구이집 역시 판매가격의 동반상승이 이뤄져야 하지만 업계 분위기는 양분되고 있다.
타운내 유명 구이집 가운데 박대감네, 조선갈비, 서울회관, 동일장 등은 이미 고기의 고급화를 선언하며 가격도 기존 업체들에 비해 높게 책정해 한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꽃살 1인분이 28달러, 생등심 29달러, 생갈비 28달러 등 일부 업체들이 구이와 된장찌개, 소주 한 병을 묶어 판매하는 콤보 메뉴와 비슷할 만큼 가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런 업소들에는 웰빙시대를 맞아 ‘비싸도 내몸에 좋은 고기를 먹겠다’는 한인들의 인식 변화 영향으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업소의 한 관계자는 “좋은 고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맛을 본 고객들이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신성한 고기를 공급함으로써 제값을 하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한인들의 외식문화가 점점 고급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대로 서민들의 입맛과 주머니 사정에 맞춰 갈비살, 혀밑구이, 삼겹살, 차돌박이, 닭살 등을 정액제로 무한 제공하는 ‘무제한 구이집’도 성업중이다.
무등산, 만나, 가족회관, 숯불구이림, 오장동 함흥냉면 등은 14.99달러라는 무제한 메뉴에 각종 밑반찬도 무한정 공급하고 지난 4월 3주년을 맞은 다호갈비 역시 무제한 구이에 나섰다. 심지어 세리토스에는 9.99달러 무제한 구이집도 등장했다.
다호갈비의 켈리 김 매니저는 “단골들도 무제한 메뉴를 찾을 만큼 반응이 좋다”며 “올 봄부터 쇠고기 단가가 인상됐지만 경기 불황 등 사회분위기에 맞춰 역으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운내 공급되는 쇠고기 가격은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육 도매업체인 이화정육의 노춘석 부사장은 “한국으로 수출이 시작되면 한인들이 선호하는 갈비의 경우 파운드당 마켓 판매가격이 현재 3달러선에서 최고 6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며 “불고기에 사용되는 등심은 파운드에 1달러 미만에서 상승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정육 측은 인상이 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지만 언제 결정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