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위축됐던 배리 본즈가 루스의 기록을 경신하는 715호 홈런을 때리면서 내년 시즌과 아론의 홈런 기록에 대한 의욕도 되찾고 있다.
본즈, 루스 기록 능가한 뒤 고무돼
포기했던 아론의 755호 기록도 욕심
“몸도 좋고 내년에도 뛸지 모른다”
베이브 루스의 홈런 기록을 추월한 배리 본즈가 내친김에 행크 아론의 755호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에 대한 욕심도 드러내 주목된다.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를 받아온 본즈는 메이저리그의 신화처럼 남아있는 루스의 714호 기록에 접근하면서 갈채대신 쏟아지는 비난과 냉대를 감수해야 했으나 막상 루스의 기록을 넘자 생각이 달라졌다.
715호를 생산하기 전만해도 몸도 시원치 않은데다 나이도 선수로는 황혼이고 무엇보다 ‘홈런을 더 이상 치지 말아줬으면 하는’ 무언의 압력에 역대 최다홈런 기록에 대한 욕심은 사실상 포기했으나 루스의 기록을 능가하면서 새로운 의욕이 솟아나고 있는 것.
본즈는 84년만에 루스의 기록을 역대 3위로 밀어내는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샌프란시스코 동료 선수들의 축하에 상당히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는 몇일 뒤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몸도 건강해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시즌에도 뛸 의욕이 있음을 공개했다.
본즈가 만약 내년에도 뛴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행크 아론의 기록까지 남아 있는 홈런은 40개. 본즈가 아무리 늙고 방망이가 녹슬었다고는 하지만 한 시즌을 더 뛸 수 있다면 역대 홈런 킹이 될 가능성은 아주 높다.
다음 달이면 본즈의 나이 42세.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건강이 좋고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면 난 뛸 것이다. 건강이 충분히 뒷받침해 준다면 해볼 만하다. 인제 5월이다.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것으로 예정됐던 본즈가 마음을 바꿔서 한 시즌 더 뛰기로 한다면 행크 아론의 기록은 분명히 깨질 것이라고 자이언츠의 GM 펠리페 알루는 확신한다. “나는 본즈가 내년에도 플레이하기를 기대한다. 만약 그가 올시즌 남은 경기를 소화하고 내년에도 뛴다면 행크 아론의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본즈와 자이언츠의 5년 계약은 올해로 끝난다.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말은 하지만 재계약이 성사될지는 아직은 미지수. 본즈가 왕년의 본즈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나이와 부상과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인한 상처 등으로 심신이 지쳐있어 본인의 의욕도 의욕이지만 팀도 선뜻 나서 잡기에는 모험을 걸어야 한다.
본즈는 올시즌 첫 51경기 중 41번을 선발 출장해 고작 홈런 7개에 타율 .254, 타점 20개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최근 73타석에서 홈런을 두 개 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노쇠기미가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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